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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회식 : 깡통만두

d0u0p 2018. 4. 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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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먹으러 다니기 재미 있어서 회식마다 만두를 찾고 있는데, 원래는 창화당 만두에 한 번 더 가고 싶었지만 금요일이라 대기가 엄청 날 것 같아서 대안으로 검색해서 찾은 깡통만두, 시청한 적은 없으나 수요미식회에 나왔었다고 한다. 수요미식회는 이미 의견이 분분한 방송인지라 방송에 나왔다고 다 맛집이 아닐 수 있고, 가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은 찾아 갈 수 있을 것이고, 같은 메뉴도 선호도의 차이가 있으니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회식에 갈 수 있는 종로 근처에 소재한 만두집을 찾았을 때 나온 결과라 개의치 않고 찾아 가기로 했다. 이북식 손만두, 그리고 육전을 가득 얹어 주는 비빔국수가 좋다는 블로그 정도를 보고 갔다. 

안국역에서 꽤 걸어 올라가야 하고, 골목 안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잘 못 하면 골목을 지나칠 수 있다. 맵을 켜고 가면서도 골목 찾기가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세탁 간판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막다른 곳에 있다. 

역시 금요일이니까 대기를 해야 하긴 했다. 때마침 만석이 되 버린 시간에 도착했고, 일행이 셋이었는데 아직 한 명이 도착하지 않았기도 한 상태라 겸사 겸사 대기를 하기로 했다. 주인 어르신이 약간 오버센스인 듯 하게 안내를 해 주시는데 뭔가 체계적이지는 않아서 번호표를 줄 때도 있고, 안 줄 때도 있고 정신이 없었다. 대기 손님이 다행히 많지 않아서 번호표 까지 받지는 않아도 되는 상황이어서 괜찮긴 했는데 일관성 없게 뒷 손님들에게 먼저 번호표를 주셔서 당황하기는 했다. 

일행이 도착할 무렵 자리가 생겨서 앉아 주문을 하였다. 비빔국수와 만두국, 녹두전을 우선 주문했고 적당히 맛있게 먹었다. 술을 한 잔 하고 육전과 만두 전골을 먹으면 좋았겠지만 팀장님과 둘이서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주로 식사 회식이 되곤 한다. 나중에 오신 분은 온반을 드셨고, 녹두전을 한 번 더 먹었다. 

대부분의 이북음식이 그렇듯이 간이 세지 않고 좋게 말하면 부드러운 편이다. 간이 세고 마늘 향차이 과하게 들어가는 음식을 즐기는 나에게는 밋밋했기도 하고, 녹두전은 생각보다 뻑뻑한 느낌이었다. 녹두전을 평소에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고 먹기는 했는데 최근에 다른 집에서 녹두전을 먹고 나니 비교가 되는 편이었다.  

만둣국용 만두는 꽤 맛이 있으니 만둣국 좋아하시면 가 보셔도 될 것이고, 비빔국수는 간이 밋밋한 것은 괜찮은데 면이 메밀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식사보다는 술자리에 어울리는 메뉴가 많으니 꼭 술자리를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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