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APPLE PENCIL

아이패드 수채화 푸드 일러스트, 여의도 옹기항아리 수제비 비빔만두

d0u0p 2024. 8. 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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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프로 작가가 아니고 취미 삼아, 채색 연습 삼아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사진 위에 레이어를 하나 열어서 가볍게 스케치를 할 수 있으니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콩나물들, 채 썬 양배추와 상추, 어울렁 더울렁 복잡한 쫄면들을 다 그려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꽤나 지루한 과정이었다. 채색할 때도 이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계속해서 혼돈의 카오스이기는 했다. 

프로크리에이터에서 사용 가능한 챱챠비님의 수채화 브러쉬들을 아주 유효 적절하게 잘 쓰고는 있는데, 여전히 펜 선을 넣은 그림이 좋을지 희미한 연필선으로 외곽선을 빼내고 채색하는 게 좋을지 새 그림 그릴 때마다 고민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펜 선이 딱 없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새롭게 펀딩하는 브러쉬 세트에는 피그먼트 라이너가 들어 있다고 하니 그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한다. 

완성이라고 할 만한 수준의 그림이 된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만 그리고 싶어졌을 때 그만 둘 수 있으니 좋았고, 누구 하나 채근하는 사람도 없으니 좋았다. 파일을 닫고 나서는 당분간 아이패드 미니를 팽개쳐두고 쳐다보지도 않았더랬다. 

옹기항아리수제비, 비빔군만두

적당히 단순하게 그리는 일도 쉽지가 않고, 정말 꼼꼼하고 정밀하게 그리는 일도 쉽지가 않아서, 그냥 그림을 그리지 말까 싶기도 하고, 쉽게 그린 것 같지만 일관성있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꾸준히 잘 그려내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뭐 그렇다. 

일단 아이패드 미니로 그리는 그림은 이 비빔만두가 마지막이다. 

새로운 펜슬을 사고 나면 이제는 아이패드프로13으로 신나게 레이어 펑펑 새로 만들어서 그림 그릴 수 있으니 기대된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모과꽃 그림은 아이패드 프로로 꼭 완성하고 싶다. 그 때 쯤이면 챱챠비님의 피그먼트 라이너도 사용할 수 있을테니 펜드로잉 스케치 수업도 꾸준히 챙겨야겠다. 선 한 번 긋지 않고 일주일이 참 빨리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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