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APPLE PENCIL

교과서 일러스트 연습, 포토샵 + 프로크리에이트

d0u0p 2024. 4. 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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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이었나 와디즈였나 교과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책을 펀딩한다길래 냉큼 주문해서 펀딩 프로젝트가 종료하자마자 신나게 받아서 열었는데, 포토샵과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하는 튜토리얼이었다. 

타블렛은 하나 있지만 화면을 직접 보고 그리는 방식이 아닌 구식 타블렛이라 냉큼 와콤원을 추가로 구매하고 신나게 튜토리얼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흥미진진하고 좋았다. 내 마음과 다르게 뻗어나가는 선들을 자꾸 다시 그리다 보니 손가락이 아프기 시작했지만 그림 그리는 재미에 푹 빠져서 열심히 그렸다. 다음 과정까지도 좋았다. 

패키지로 함께 받은 브러시 파일을 사용하니 어렵지 않게 연습을 할 수가 있었는데 브러시 파일 중에 흩뿌리기 브러시 하나만을 사용하려니 부족한 느낌이 있었고, 프로크리에이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채화 브러시들을 사용하면 또 재미있을 것 같아서 라인 드로잉을 프로크리에이트로 옮겨서 채색하기 시작했다.

사용하는 챠비 브러시는 종이 질감 텍스쳐를 맨 위에 얹어서 사용하는 브러시라서 그림 부분에만 질감을 보여주고 싶어서 마스킹처리하느라 밑바닥 작업을 추가했지만 결과가 마음에 쏙 들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아주 좋았는데, 와콤원으로 바른 선을 그리려고 노력하다 보니 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지 이후 거의 한 달 간은 손가락이 계속 아픈 상태라 글씨 쓰는 일 마저 쉬고 있다. 아이패드로 채색할 때에도 되도록이면 힘 쓰지 않고 살살 그으려고 최대한 노력중이다. 포토샵과 와콤원의 조합은 약간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선 긋기가 마음처럼 쉽지 않고 오히려 몸이 망가졌다. 프로크레이트는 선 입력을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서 포토샵에서 그리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물론 포토샵에서도 곡선 입력할 때 부드럽게 조정해 주는 기능은 있는데, 시스템 문제일 수 있으나 꽤 느린 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이 한장 긴장한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야 하니 불편하다. 

와콤원은 이대로 딴 짓 용 서브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로 전락하고 말지도 모르겠다. 

2024.03.04 - [SHOWPPING] - 신제품 덕에 저렴해진 가격으로 구매한 구형 와콤원

 

신제품 덕에 저렴해진 가격으로 구매한 구형 와콤원

처음 와콤원이 출시되었을 때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수십번 반복하다가 결국은 디스플레이 없는 일반형 태블릿 중에서 쓸만한 놈으로 일단 구매했었는데 움직이는 내 손과 펜 끝과 그려지

d0u0p.tistory.com

일러스트레이터고 뭐고, 손가락이나 안아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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