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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옥슬리의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

d0u0p 2023. 12. 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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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 일러스트 영역의 유명한 작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국내 협동조합 까페에 잠깐씩 들러 유용한 정보를 가끔 얻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혹했던 신간 소식이 발레리 옥슬리의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이었다.

저자의 약력은 상세히 모르지만 표지 일러스트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책을 사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한동안 열심히 들었던 빌리 샤월의 인터넷 강의나 보타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코스 같은 책은 대체로 수채화 작법에 관련된 내용들인 반면에 이 책은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 분야 전체를 아울러 다루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전문적으로 보태니컬 일러스트가 되고 싶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간단하게나마 식물의 종류와 관찰 방법, 사진 활용 방법 등에 대해 폭 넓게 다룬다. 펜 스케치 마스터 콜렉션처럼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의 바이블이라 봐도 될 것 같다. 물론 너무 광범위해서 실질적인 트레이닝에는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은 콕 집어 찾아 내기는 또 어렵다. 

수채화 기법과 혼색, 컬러 사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글로 풀어 설명은 하고 있지만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워서 다른 기법서를 함께 찾아가며 연습을 해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고, 도판도 다양하게 들어 있기는 하나 표지만큼 혹하는 도판이 많지는 않다. 좋은 그림이 다양하게 많이 들어 있는 책은 또 따로 많이 나와 있어서 몇 권 챙겨 두고 있지만 아직도 그림의 떡이라 모사 시늉이라도 내 볼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고만 있는 형편이라 아쉽다. 

발레리 옥슬리의 보태니컬 일러스트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식물을 관찰하고, 스케치하는 연습에 대해 안내하는 부분이었는데, 정리를 따로 해서 트레이닝을 해 보겠다고는 했지만 안내된 기법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 또 쉽지는 않았다. 결국 내 맘대로 세월아 네월아 정밀묘사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안타까웠다. 책을 다시 열어 본 김에 내년에는 꼭 스케치 연습을 꾸준히 해보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맨 마지막 부분에 추천 도서 목록이 있어서 몇 권 찾아 보니 절판인지, 외서라 찾기 어려운 것인지 찾기 힘든 책이 대부분이었다. 여러 기법 중에 펜과 잉크를 사용해서 외곽선을 묘사하고 가볍게 수채화 플랫 워시를 사용하는 기법이 있어서 관련된 책을 찾아 보기 시작했는데, 판매되는 책을 찾을 수는 없었다. 

보타니컬 일러스트에 대한 개론이 궁금하다면 일단 이 책은 옆에 두고 자주 꺼내 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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