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GKING

동네 찻집 마실 타임스퀘어 카페 적당

d0u0p 2023. 9. 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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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이 돌았던 2년 간 찾지 않았던 집 근처 쇼핑몰 지하에서 새로운 카페를 발견했을 때 전에 있던 띵굴스토어가 사라졌나 하고는 그냥 지나쳤었는데 다시 보니 차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여유로운 공간으로 바뀐 것 같아서 날을 잡아 다시 들어가 보았다. 

입구에 설치되어 있던 키오스크에 있던 내용 중 말차가 덮여 있는 티라미수에 일단 혹했고 양갱과 다과상이 있다니 혹했다. 혼자 들어가서 먹기에 말차 티라미수는 사이즈가 커서 시도해 볼 수 없었고, 막상 주문하려고 보니 차 종류는 많지 않아 당황했다. 키오스크에 보이는 팥 색의 음료는 커피인지 다른 스페셜한 음료인지 알 수 없었다.  

다양한 녹차나 홍차 종류를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대체로 음료는 커피였다. 커피와 양갱이라니 어색하긴 했지만 하는 수 없이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밀크티 양갱을 하나 주문했다. 

한동안 먹지 못했던 스페셜한 풍미의 양갱은 즐거웠지만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맛이 있었으면 또 자주 찾았을 것 같지만, 커피는 그냥 그랬다. 차로 마실만한 메뉴는 뭐가 있을까 싶어 찾아봤는데 팥차가 있길래 다음 기회를 노려 팥차를 주문해 마셔 보았다. 

키오스크에 있던 팥 색 비슷한 음료의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아이스 팥차의 비쥬얼은 약간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티백이라니 더 성의 없어 보여서 트렌디하지만 정성에는 인색해서 궁색한 인상을 주는 그저 그런 적당한 프랜차이즈 카페로 각인되고 말았다. 팥차가 원래 팥색은 아니고 이런 색이 맞고, 고소해서 입에도 좋고, 건강에 좋기도 하겠지만 인터넷에서 천원 남짓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티백 하나를 우려서 적당히 마련된 공간에서 돈을 더 내고 마신다기에는 또 꾸며 놓은 식물들이 대체로 장식용이라 싱그러운 진짜 초록의 향을 맡을 수도 없는 공간인지라 가격이 적당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진짜 피톤치드로 가득한 싱그러운 공간이라면 찾아가볼 법 하겠다. 서울식물원에나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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