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봄 맞이 꽃단장, 노란 벽 만들기

d0u0p 2021. 3.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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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벽이 때가 꼬질꼬질해서 난데 없이 산뜻한 노란 벽으로 칠하고 싶었다. 뭐 유치원 벽에만 노란색 벽을 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같은 건 필요 없고, 그냥 환한 벽을 보면 기분 전환이 될 것 같아서 산뜻한 색을 찾았다. 

터쿼즈 섞인 짙은 색을 너도 나도 벽에 바르는 추세지만 그런 색을 칠했다가는 칙칙하게 뭐하는 짓이냐며 엄마마마님께서 한소리하실테니 최대한 새로 단장한 기분을 내면서, 어둡지 않고 답답해 보이지 않을 느낌을 찾았다.

엄마마마님은 더 알록달록한 조충도나 호랑이 그림을 붙여도 좋다고 하셨지만 어중간한 데코 스티커를 붙이는 것보다는 적당히 스칸디나비아까지는 못가도 기하학적인 패턴의 간결한 스티커로 꾸며 보겠다고 스티커도 함께 주문했는데 원래 스티커 패턴 그대로 붙였더니 벽에 비에 너무 면적이 작아서 붙이나 마나한 느낌이라 일단 자유 분방한 느낌으로 재배치해서 마무리했다. 



시뻘건 체리색 바닥도 체리색 몰딩도 다 벗겨내고 싶지만 일단 바닥만 바꾸기로 했고, 진짜 타일은 너무 번거로우니 접착식 타일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는데 접착식 타일도 무늬가 천차만별이지만 딱 마음에 드는 무늬가 없어서 심드렁했다가, 문고리닷컴에서 바닥에 까는 코일 매트를 다양한 무늬로 판매중이길래 고심 끝에 선택을 했다. 코일매트는 직접 보는 것과 사진이 매우 많이 다르다. 사진에서는 확실히 예뻐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매트 느낌이 물씬 난다. 타일을 직접 깨서 자르는 번거로운 과정만 없어도 직접 발라볼텐데 아쉽다. 

지금 보니 줄무늬 벽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은 들지만, 일단 당분간 이대로 지내 보기로 하고, 벽에는 나중에 엄마마마님이 원하시는 호랑이 그림이나 한 폭 걸어 봐야겠다.

기운만 있으면 온 집안을 다 뜯어 고치고 싶은데 불가능하고, 전체 리모델링도 엄두가 안나고 일단 눈에 띄는대로 일단 조금씩 손봐야겠다. 다음 과제는 현관문인데 망칠까봐 두렵다. 정말 문고리까지 바꿔야 완벽할텐데, 문고리를 정말 내가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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