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각도 조절 보조 책상에 보조 거치대 만들기

d0u0p 2021. 4. 8. 08:10
728x90
반응형

본격적인 작업을 할 수준은 아니라서 아직은 책도 필요하고 영상 자료도 필요한데, 각도를 약간 올린 책상 위에서 작업하려니 책이며 파레트가 하염없이 흘러내려와 난감하기 일쑤였다. 

 

 

참새방앗간처럼 드나들던 화방 사이트에서 어느날 경사 있는 우드데스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조 거치대를 팔고 있음을 발견하고 살펴 보았는데, 이미 사용하고 있는 곧은 나무 책상은 상판 두께가 2cm라서 베러댄모어 스틸 거치대는 사용할 수 없었다. 뒷 부분 마감이 저렇게 꺾여 있지만 않았어도 쓸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혹시나 해서 비슷한 제품을 찾아 보니 까사미아나 한샘 가구 등에서 각도 조절 책상과 함께 쓸 수 있는 마그넷과 한 쌍인 거치대를 판매중이기는 했는데 대체로 사이즈가 작업 공간을 다 뒤덮을 만큼 큰데다가 두께감도 있고, 가죽 매트라 저렴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옷장 속에 남아 도는 옷걸이를 꺼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미끄러지지 않게 받쳐줄 수 있도록 아랫 부분을 꺾어 주고 반대 부분은 책상에 걸리기만 하면 되니까 대충 휘어 감았다. 옷걸이 철사가 꽤 굵어서 쉽게 끊어질 것 같지 않아 애초에 포기하고 감아서 대충 마무리하기로 했다. 

윗 부분 길이가 서로 달라서 각도가 잘 안맞아서 다시 조정하느라 애 먹었다. 드디어 경사진 면에서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신나게 수채화 연습은 했지만 망작이라 다시 좌절하고 말았다. 

곧은나무 브랜드에서도 클램프로 만들어진 보조 받침대가 있기는 하나 모던한 느낌이 전혀 없고 그냥 나무 잘라서 클램프랑 붙여 놓은 날것이 4만원이 넘어가니까 따로 구매하고 싶지 않았다. 처음 구매 할 때, 나무 종류도 한정적이라 심드렁했던 그 느낌이 아직 남아있는데 비슷한 나무로 된 보조대로 영역을 확장시켜서 비좁은 책상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패드나 책을 붙잡고 있을 무언가가 또 필요하다. 다시 한 번 옷걸이를 구부려야 하나, 못 할 일도 아닌 것 같기는 한데 책은 자꾸 넘어가니까, 그 부분을 해결할 수 있으려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