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눈티 11

마시는 차, 맛있는차, 마음이 힘들었던 판교 메리어트 모모바 스트로베리 애프터눈티

오호 통재라, 진짜 큰 마음 먹고 판교까지 부지런히 달려갔는데 출발부터 좋지는 않았다. 옛날에 사용하던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 보겠다고 각고의 노력으로 저용량 SD카드까지 구했는데 집에다 쏙 빼놓고 출발을 했다. 뭐, 내장 메모리에라도 담아볼까 싶어서 가능한 용량만큼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이 카메라와 PC를 연결할 방법이 없어서 내장 메모리에 있는 사진은 영영 못 꺼낼 것 같다. 진짜 구형이라 연결 주둥이 부분이 너무 오묘한 사이즈인데 이 부분에 딱 맞는 케이블은 오래전에 다 버리고 집에 남아 있지 않았다. 죽기 전에 이 카메라 안에 숨겨진 사진들을 꺼내볼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카메라 메모리를 흘리고 간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판교라서 그나마 한가하지 않을까 싶어서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 예약을 하..

DRINGKING 2024.01.05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성수 OMOT 티 세레모니

머나먼 길 성수동 여행을 다녀온 날 궁극적인 목적지인 OMOT에서는 다양한 차와 함께 다과로 구성된 티 세레모니를 즐길 수 있었다. 2023.11.20 - [EATING] - 성수나들이 덴마크 스타일 브런치 성수나들이 덴마크 스타일 브런치 우리집에서는 완벽하게 서울의 반대편에 위치해 방문 기피 지역일 수 밖에 업었던 성수동 소식이 그 언젠가부터 종종 들려오면서 언젠가 한 번 쯤은 가 보겠지 싶었는데 드디어 올 해 가을에 다 d0u0p.tistory.com 밋보어에서 가볍고 담백하지만 훌륭했던 브런치를 먹고 잠시 서울숲에 들러 단풍을 구경하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또 아름다운 도자기와 오만원권을 소재로한 담소를 나누며 차를 즐길 수 있는 티 세레모니 시간으로 꽉 채워진 풍요로운..

DRINGKING 2023.11.27

마시는 차, 맛있는 차, 맥파이앤타이거 신사 티룸에서 여름 티 코스라는 호사를 누리기 위해 강행했던 극기훈련

휴직중인 직장인과 이직해서 출근하는 직장인이 주중에 차를 마시려면 저녁에 만날 수 밖에 없었다. 그간 미뤄왔던 맥파이와 타이거 티 코스에 드디어 가 보자고 약속을 했는데 이제는 평일에는 같은 시간대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서로 다른 입장에 놓여 있었다. 어차피 휴직한 직장인인 나는 늦은 시간에 차를 마셔서 잠이 안 온다 해도 다음 날 늦게 일어나도 무방한 여유를 가졌으니 그냥 저녁에 만나 티코스를 즐겨보기로 했다. 물론, 낮 시간도 남아 도는 휴직한 직장인은 해가 떨어지고 더위가 아주 조금 사그러드는 기운이 있을 시간이자,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퇴근해 9호선을 꽉꽉 채우는 러시아워보다 이른 시간에 신사역을 찾아 나섰다. 그날은 하필이면 폭서라고 표현해도 무방한 더위가 찾아온 날이었던 터라 1호선 지하철은 ..

DRINGKING 2023.08.29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오랜만에 애프터눈티, 1인 세트가 가능한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 고메바

팀 버튼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DDP 근처에 혼자서도 애프터눈 티가 가능한 호텔이 있다길래 휴가를 하루 쓰고, 전시와 애프터눈티를 모두 누려보겠다고 결심했었는데 급작스럽게 동행이 성사되어 어쩔 수 없이(?) 일인 세트는 미뤄두고 둘이 즐기는 평범한(?) 애프터눈티를 즐기고 왔다. 네이버에서 예약을 하고 갈 수가 있는데, 일반 애프터눈 티 외에도 브런치가 포함된 Delights 메뉴가 있어서, 전시를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보기 위해 티 타임을 앞으로 당겨 브런치도 함께 하기로 했다. 브런치가 포함된 딜라이트 메뉴는 2인 기준 호텔 정가 88,000원인데, 네이버에서 예약을 하면 가격 할인이 아주 약간 가능했다. 예약 서비스에서 예약을 하면서 상단에는 2인 기준 가격이라고 분명히 표시가 되어 있기는..

DRINGKING 2022.06.27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 티 마시기, 워커힐 더 파빌리온 스트로베리 애프터눈티

​벚꽃이 좋다길래 머나먼 길을 다녀왔는데, 산꼭대기라 아직 꽃이 없었다. 호기롭게 휴가까지 내고 갔는데 폭망했다. 요즘 뷔페를 너무 많이 다녀서 몸무게가 역대 최고 숫자를 향해 달리고 있는 중이라 딸기 뷔페는 차치하고 가격이 심하게 과하지 않지만 퀄리티도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 같은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를 굳이 사전 예약까지 해서 가는 길에 애프터눈티가 실망스럽더라도 벚꽃이 있으면 그런대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정적으로 꽃도 피지 않았던 것이다. 가는 길에 약속 장소를 엄한데 잡았다가 다시 정정하는 뻘짓을 한바탕 하고, 강변역에 내려서 셔틀 버스 타는 장소를 두리번대며 찾다가 하는 수 없이 검색해서 블로그 보고 찾았다. 그렇게 종종 블로거님들의 도움을 자주 받고 있는데 사실 나는 블로깅할 때 핵..

DRINGKING 2019.04.13

네스프레소로 추출해 마시는 로네펠트 티 캡슐과 추가로 충동구매한 네스프레소 호환 웨이캡슐

바로 집 앞에 약간 애매한 컨셉의 커피숍이 하나 있다. 무인 카페라지만 갈 때마다 주인이 있고, 셀프로 계산이 가능한 기계가 있고, 커피는 각 종 캡슐 커피 머신을 골라서 마시고 싶은 캡슐을 넣어 추출해 마시면 되지만 주인이 있어서 늘 주인이 해 줬다. 무인 카페를 표방하는 만큼 일반 커피숍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래도 집에 네스프레소가 있는데 굳이 가서 사먹을까 생각한 적도 있으나 가끔 들르면 전에 마셔보지 않은 캡슐을 시음하는 마음으로 마셔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어느 저녁에, 책을 들고 집을 나섰는데 더위를 이기고 멀리 나갈 자신이 없어서 홀린 듯이 가까운 그 카페에 가 보았다. 저녁이라 커피 말고 마실 만한 음료가 또 있을까 걱정하면서 들어갔는데, 그 곳에서 새로운 캡슐을 ..

SHOWPPING 2018.09.06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쿠스미티 쇼핑

차 곳간을 뒤져 보니 쿠스미 비비톡스가 똑 떨어졌다. 이미 한참 전에 떨어져서 유사한 뉘앙스의 레몬 가향차를 사려고 포트넘 앤 메이슨에 들렀지만, 식약처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쿠스미티도 마찬가지였다. 쿠스미 비비톡스를 그냥 인터넷으로 살까 검색하였더니 강남역에 드디어 쿠스미티 매장이 문을 열었다 하여 벼르고 별러 드디어 어제 비를 뚫고 찾아 갔었는데 비비톡스는 식약처 허가가 나지 않아서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레몬향을 위해 사용하는 내가 알 수 없는 성분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인지 모호한 상태인 것인지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것을 왜 수입은 못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비디톡스 외에도 판교 현대백화점 TWG에서 아이스티로 히비스커스를 맛 보고 히비스커스도 사고 싶었으니까, 히비스커스를 베이스로..

DRINGKING 2018.05.18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 티 마시기, 베질루르 티 하우스

애프터눈 티 시리즈를 포스팅하기 시작한 원흉의 그 날 들렀던 곳인데 왜 빼먹었는지 모르겠다. 강남 신세계에서 없어진 라뒤레 티하우스를 찾다가 사라진 것을 알고 대타로 신사동을 선택했지만, 메르시 보니도 더 이상 애프터눈 티를 하지 않았고, 쁘띠뻬르 역시 문을 닫아 겨우 자리 잡고 앉아 차를 마셨던 곳이다. 2018/05/11 - [EATING] -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 티 마시기, 메르시 보니의 메르시 보니2018/05/06 - [EATING] -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오설록 19792018/04/07 - [EATING] - 마시는차, 맛있는차, 아직도 어려운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오설록19792017/12/18 - [EATING] - 서울에서..

DRINGKING 2018.05.16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 티 마시기, 메르시 보니의 메르시 보니

메르시 보니 역시 애프터눈티 찾아 삼만리 하는 날 우리의 헛걸음에 일조하신 곳 중 한 군데이다. 2018/05/06 - [EATING] -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오설록 19792018/04/07 - [EATING] - 마시는차, 맛있는차, 아직도 어려운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오설록19792017/12/18 - [EATING] -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너무 힘들다. 티푸드가 특별히 좋은 곳이라서 오랜만에 가로수길 나들이를 한 친구들과 함께 가서 즐겁게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메르시 보니의 디저트 메뉴 ‘메르시 보니’를 주문하면 받을 수 있는 티푸드들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주문하면 그 때 바로 굽기 시작하는 고소하고 따뜻한 스콘, 오렌지 퐁당과 커피를 함께 했..

DRINGKING 2018.05.11

마시는차, 맛있는차, 아직도 어려운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오설록1979

애프터눈티로 핫하다고 소문 난 용산 오설록 1979를 드디어 갔었다. 무슨 배포인지 어리숙함인지 예약도 안하고 가서 당연히 애프터눈티는 불가능했었다. 그보다는 너무 오랜만에 용산에 가니 새로 들어선 빌딩들이 많아서 신기했고, 아모레퍼시픽 빌딩 1층에 막상 가 보니, 휑하다 싶을 정도로 아직 단장이 덜 된 듯한 새 빌딩이었는데, 미술관이라기보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박물관인 느낌의 전시장이 한 편에 있고, 친구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들어가 볼 수 있지만, 장르가 애매해 보이기도 하고, 오묘한 위화감이 들어서 쉽게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오설록 애프터눈티는 오픈한 지 얼마 안되었지만 가성비 좋다하여 전부터 찜해 두긴 했었는데, 애프터눈티 주문은 주중에만 가능하다고 해서, 찾아가고자 마음 먹..

DRINGKING 20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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