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4

가족 극기 여행에서 돌아오는 행복한 마지막 날 녹동항, 고속도로 10대 사진 명소 황전 휴게소와 시흥 하늘 휴게소

새벽 다섯시 반, 아침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이모님 댁에서 주무시는 엄마마마님께 전화가 왔다. 너무 이른 새벽이라 무슨 일인가 싶어 받아 보니 지금 당장 데리러 오라고 하셨다. 왜, 어째서, 이런 새벽에? 약하게나마 비가 내리는 날이라 허리가 불편하셨는지 이모님들과 말다툼이라도 있었는지 잠결에 전화를 받고 놀란 우리는 세수도 제대로 하지 못 한 채 허둥지둥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누가 보면 야반도주라도 하는 것 같았을 신새벽이었다. 슬금슬금 내리는 빗 속에서 어르신들을 만났는데,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오천에 살고 계시는 이모님은 원래 일찍 일어나시는 분이라 일찍 일어나셨고, 일어나신 김에 아침도 먹고 가야 한다며 밥을 하기 시작하시는 바람에 급하게 전화를 하셨다고 했다. 맙소사, 다섯시 반에 아침이라니..

VISITING/FAMILY 2023.07.14

가족 극기 여행 출발, 첫 날의 하이라이트는 마산 콰이강의 다리와 해물찜

이제는 연로하신데다가 노환이 있으셔서 서울에 더 이상 올라 오시기 어려운 외할머니를 뵙기 위해 드디어 엄마마마님과 이모 두 분을 모시고 길을 나섰다. 멀기도 멀고, 살아내느라 바빠 여행은 언감생심 계획도 못 세우시던 분들이 큰 결심을 하셨길래 다행히(?) 하필(?) 집에서 쉬고 있는 아들과 또 다행히(?) 하필(?) 집에서 쉬고 있는 딸까지 따라 나서기로 했고, 여섯 이모 중 첫 번째 큰 이모이지만 서열 2위인 이모의 아들과 딸도 귀한 휴가를 얻어 그 딸의 아들까지 따라 나섰다. 이모가 여섯이라 그 아래 이모들은 서열 정리하기가 매번 까다롭지만 굳이 해 보자면 끝에서 셋 째인 이모도 늘 식당 일로 바쁘셨지만 이번만큼은 쉬어 가겠다며 가게를 닫고 오셨다. 두 차로 나눠 이동하다가 만난 지점은 돈가스 소스에..

VISITING/FAMILY 2023.06.30

엄마마마님 생신 기념 외식, 동해 막국수 서해에서 먹고 빨간거 짱구네에서 하얀거 먹고 와서 메밀전 부치며 집콕하기

바다나 보러 다녀 오자는 제안에 흔쾌히 길을 따라 나서 주신 엄마마마님께서 봄부터 드시고 싶으시다던 메밀을 드디어 드신다며 좋아하셨다. 막국수가 좋을지 해물 칼국수가 좋을지 고민했었는데 차로 움직이는 길을 따져 보니 막국수 집으로 가는 경로가 일단 엄마마마님 쪽에서 바깥 쪽 창으로 바다 구경을 하실 수 있는 것 같아서 막국수 집으로 향했으나 바닷길임에는 틀림이 없었지만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드라이브 길은 아니라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메밀 막국수를 좋아하셔서 다행이었다. 비빔보다는 슴슴한 물막국수가 나은 것 같고 고소한 메밀전까지 맛있게 먹고 나왔다. 방역 2단계 중이라 김밥을 싸 들고 가야 하나 고민까지 했었는데,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상태라 한적했고 테이블마다 가림막이 준비되어 있..

EATING 2020.12.12

단양, 가족여행

엄마마마님을 모시고 단양 구인사에 다녀왔던 적이 있다. 우리 남매 이름은 모두 할마마마님께서 구인사 주지 스님께 받아오신 이름이다. 어른이 되기까지 잘 몰랐고 너무 멀어서 가 본 적이 없는 절에 언젠가 바람도 쐴 겸 엄마마마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서 당일로 다녀오는 길에 천태종이 배척당하고 있는 배경같은 것과는 상관없이 산 속 깊은 곳에 웅장하기까지 하다고 할 법하게 자리잡고 있는 그 절의 분위기가 좋아서 동생과 조카들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바쁘게 몇 해가 지나갔고, 단양에 온갖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있임을 방송으로 귀동냥으로 접하게 되어 다시 한 번 다녀 오기로 결심을 하고 올 해는 장미 축제가 시작하는 계절에 맞춰 가기 위해 연초부터 리조트를 예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약이 가능..

VISITING/FAMILY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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