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레진 공예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인가?

d0u0p 2020. 5. 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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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 [MAKING] - 아트토이를 배워 보기로 했다.

 

아트토이를 배워 보기로 했다.

만들어 두었던 캐릭터를 이모티콘으로 만드는 것보다 실물화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3D로 만들어 프린팅을 해 볼까 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벼락같이 아트토이 제작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글을 보았다...

d0u0p.tistory.com

아트토이를 접하고 배우겠다고 처음 마음 먹었을 때에는 복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었다. 아트라는 단어가 붙으니 뭔가 유일무이한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인데 구하기도 어렵고 싸지 않은 부다심슨을 만들겠다고 결정하고 보니 은근히 심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고 이왕이면 여러 개 만들어 선물용으로 써야겠다 싶어서 복제 과정까지 배우기로 했던 것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어도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었다. 

복제라는 게 공예나 제품 디자인에서 기본적으로 다루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내 손으로 해 본 적은 없었으니 경험삼아 배우게 된 것도 좋았고, 이제 와서 레진공예를 해 보겠다고 눈을 돌려 들여다 보니 그 복제 과정과 동일한 과정으로 형상을 만들어내는 일인데다가 레진의 종류가 약간 다를 뿐이고, 아트토이에서는 만들고자 하는 원형까지 만들었던 것이니 일반 사람들이 취미로 오밀 조밀 아름다운 파츠를 끼워 넣어 악세사리를 만드는 것보다 조금 더 내 의지를 반영해서, 하고자 한다면 그 무엇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트토이에서 사용했던 레진은 우레탄 레진이고 경화되고 나면 흰색으로 바뀌는 것이었는데, 레진공예에서는 대부분 투명한 레진을 사용하고 있다. 제조사에 따른 차이인지 주제와 경화제의 배합비율이 약간씩 다른 레진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일단은 문진으로 쓸만한 다양한 오브젝트를 만들고 싶었고, 민들레 홀씨를 넣은 것이 제일 혹했던 작업이었지만 그밖에도 작은 들꽃들을 레진 안에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궁금해서 사진에는 없지만 UV레진과 UV램프까지 일단 주문해 두었는데 아직 게으름부리고 있다. 게다가 생화를 넣으면 쪼그라든다고도 해서 프리저브드 처리를 하면 또 어떨까 궁금해서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급작스럽게 찾아 보고 있다. 가정의 달이자 여행이 있는 황금 휴일에 무슨 할 일이 그렇게 많은지 프리저브드 플라워 역시 재료를 주문하고는 손을 놓고 있다. 함부로 만들었다가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만들어낼 수도 있으니 천천히 꼼꼼히 작업하고 싶다. 

비율대로 섞어서 넣어 주면 플라스틱처럼 단단하게 굳는 게 전부인 것 같은데 레진공예 지도사 자격증같은 것은 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다. 작업하다 보면 큰 난관에 부딪히고,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뭐 그런 것일지 일단 혼자 시도해 보겠다. 주말에 민들레 홀씨 끊으러 가야지. 그라인더도 드디어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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