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쓰리디펜으로는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d0u0p 2019. 12. 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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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팀장님과 함께 푹 빠져 있는 원두가 을지로입구의 혜민당 원두인데 신기하게도 이 원두는 기름이 좔좔 흘러서 손으로 덜어 내자니 계속 손에 기름이 묻었고, 보관함 안에도 미끈미끈하게 기름때를 남겨 놓기 일쑤였다. 

2019/10/01 - [EATING] - 불금 광화문 마실 : 이지만 을지로 입구까지 걸어서 찾아간 혜민당, 커피 한약방

 

불금 광화문 마실 : 이지만 을지로 입구까지 걸어서 찾아간 혜민당, 커피 한약방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금요일 저녁에 광화문과 을지로를 헤집고 다니게 한 원흉이 이 책이었다. 가까운 매장에 재고가 없고 추석 바로 전이라 배송도 어렵고, 바로 드림 역시 가까운 매장에서는 열흘 지나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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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콩 계량 스푼이 필요한가 그동안 아주 가끔 고민했었는데, 이 원두를 계속 쓰려면 스푼이 따로 있어야만 했다. 레진 배합에 계량스푼을 사려고 몇 주 전에 열심히 들여다 보았는데 플라스틱으로 된 커피 계량 스푼 종류도 가끔 보였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나에게는 플라스틱 성형이 가능한 3D펜이 있었다.  

그라인더 뚜껑을 만들기 시작했던 날, 시원하게 뚜껑을 망쳐 버린 후, 커피 스푼은 덩어리도 작고 간단하니까 일단 대충 만들어 보기 시작했다. 가느다란 실 필라멘트가 휘날리고 난리가 났다.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작업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속도 조절하는게 아직도 어려웠고, 저렇게 끊임없이 나타나는 실오라기 같은 필라멘트도 짜증이 났고 내 뜻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라인더 뚜껑은 망했어도 이건 끝까지 만들어야겠다 결심하고 꿋꿋하게 열심히 레이어를 쌓으니 적당히 기능은 할 정도의 모양새가 나오기는 했다. 

온도 조절이 엉망인 인두기를 부여잡고 면 다듬기를 시도하다가 포기해 버리고, 사포를 꺼내서 면 다듬기를 시도하니 일단 필라멘트 광택이 다 죽는데다가 가루가 엉겨붙어 더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일단 얼레벌레 물에 씻어 잘 쓰고는 있다. 

2019/12/07 - [MAKING] - 여전히 쓸 모 있는 3D 펜으로 그라인더 뚜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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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이후 다시 그라인더 뚜껑을 다시 만들어 보니 요령이 조금 생겨서 지금 다시 만들면 이 상태보다는 좀 나을 것 같기는 하다. 다시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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