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블루, 퍼플 컬러 차트 준비

가지고 있는 물감 구성과 다르기 때문에 대충 칠하면 또 망할 것 같으니까, 미리 책 들여다 보고 있는 물감들과 비교해 보았다. 전에 발색해 뒀던 종이가 엽서여서 어딘가에 팔랑팔랑 굴러다녀서 다시 찾느라 힘들었다. 스케치북 한쪽에 다시 해 두어야 겠다. 퍼플이었나, 책에서 특정 컬러를 신한 물감을 쓰고 있어서 반가웠지만, 그 색 마저도 나에게는 없다. 

일단 블루 계열의 색상들은 코발트 블루와 프렌치울트라마린이 주를 이루고, 브라이트 바이올렛이 필요하다. 브라이트 바이올렛은 프렌치울트라마린에서 약간 붉은기가 있어 보이니 채도는 떨어지겠지만 우선 퀴나크리돈 마젠타를 섞어 쓰기로 해야겠다. 울트라바이올렛이 있는데, 울트라바이올렛과 퀴나크리돈 마젠타를 섞어보아도 될 것 같다. 공통으로 사용되는 중간색을 연속해서 두면 자연스러운 색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겠다. 

1. Cobalt Blue

2. Cobalt Blue + Cyan

3. Cobalt Blue + French Ultramarine

4. French Ultramarine

5. French Ultramarine + Ultra Violet (Dioxazine Purple 대체)

6. Ultra Violet + Cobalt Blue

7. Ultra Violet + Quinacridone Magenta + Cobalt Blue 

8. Ultra Violet + Quinacridone Magenta + French Ultramarine

9. French Ultramarine + Indigo

10. French Ultramarine + Cadmium Red Deep

11. Cobalt Blue + Cadmium Red Deep

12. Cobalt Blue + Indigo

퍼플 계열에는 로즈매더레이크가 필요해 보인다. 음, 뻑뻑하지만 일단 미젤로에 있는 로즈매더를 사용해야겠다. Rose Madder Lake는 어떻게 나타난 색명인지 궁금하다. Rose Madder로 표기되는 브랜드들도 있고, Lake가 붙기도 하고, 찾아 보니 madder와 lake 둘 다 염료의 명칭이다. 장미 연지색 정도가 Rose Madder이고, Lake는 진홍색 안료, 매더 레이크는 알리자린 레이크와도 같고, 알리자린은 화학염료, 매더는 천연염료라 색조가 더 부드럽다고 하는데, 그러면 또 알리자린 크림슨이 궁금해진다. 크림슨이 원래 천연 염료이고 연지벌레를 건조시켜 색을 얻었는데, 알리자린이라는 화학염료를 사용해서 크림슨 컬러를 만들어 낸 것이 알리자린 크림슨으로 천연 염료를 대체하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감이 천연광물질이나 천연염료가 들어있으면 발색도 좋고 지속력도 좋아서 당연히 가격이 비싸다. 카드뮴, 코발트, 징크, 크롬, 오커 등 다양한 재료들이 색명에 붙어 사용되고 있다. 요즘은 카드뮴과 퀴나크리돈이 이렇게나 값진 것들이었나 지각하고 있다.  

퍼플에서는 중심에 둘 색이 디옥사진 퍼플과 브라이트 바이올렛, 헬리오스 퍼플인데 당연히 다 없는 색이라, 울트라 바이올렛, 울트라 바이올렛 + 퀴나크리돈 마젠타, 퀴나크리돈 마젠타 + 프렌치울트라마린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단일 원색이 없으니 이제 헛갈린다.

1. Orange + Quinacridone Magenta + Ultra Violet

2. Cobalt Blue + Rose Madder Lake

3. French Ultramarine + Rose Madder Lake

4. French Ultramarine + Ultra Violet + 2Quinacridone Magenta 

5. French Ultramarine + Ultra Violet + Quinacridone Magenta 

6. Ultra Violet 

7. Ultra Violet + Quinacridone Magenta 

8. Quinacridone Magenta + French Ultramarine

9. Cobalt Blue + Ultra Violet + Quinacridone Magenta 

10. Cobalt Blue + Ultra Violet + 2Quinacridone Magenta

11. Ultra Violet + Cobalt Blue

 푸른 계열이랑 겹치는 색이 있다. 지금 상태에서 비교는 힘들고 엑셀로 옮겨서 확인해 보고 합쳐질 수 있으면 합쳐 보는 것이 좋겠다. 지난 글을 돌아 보았을 때 컬러링은 일단 기약하지 않는 것이 옳은것 같다. 노력은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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