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WATER COLOR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스케치

d0u0p 2018. 5. 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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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쓱 스케치가 잘 되지 않아서, 그 동안 종이를 많이 망가뜨렸다. 그래도 고집있게 그리다 보면 언젠가는 지우개를 많이 쓰지 않고도 잘 그려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처음 만들어 볼 스케치북을 깨끗하게 만들고 싶어서 다른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보타니컬 그리기에 보면 밑그림 옮겨 그리기에 대한 안내가 있다. 졸업 이후로 컴퓨터로만 작업해서 기억에서 사라져 있던 내용이었는데, 캐릭터 디자인이나 다른 그림을 그릴 때 초안 스케치는 트레이싱 페이퍼를 이용해서 여러 번 작업하게 된다. 

그려보고 변경할 부분 확인하고 다시 덧대올려 그려 보는 것을 반복해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책에 나온 내용도 비슷하다. 먹지를 대고 도안처럼 옮겨 그리는 방법과 같지만 먹지는 수채화용지를 더럽힐 것이고, 검은 자국을 지워내기는 어려울 것이고, 스케치를 일반 종이에 마음 껏 지워가며 고쳐 보고 완성되었다 싶은 스케치 뒷 편에 2B연필을 문질러 묻혀 놓고, 먹지로 옮겨내는 것 처럼 실제 수채화용지 위에 스케치를 덮어 높고 베껴내면 된다.

빌리샤월의 기법은 특히나 물감을 올리면서 스케치를 지워내기도 하고, 스케치는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은 편이라 한 번에 스케치를 하는 게 어렵다면 복사해 내는 방법이 유용할 것 같다. 

실력이 늘기 전 까지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아이패드로 먼저 밑그림을 다양하게 만들어 두고, 프린트해서 사용해 보려고 PDF버전까지 만들어 보았다. 그러고 보니 비아르쿠 흑연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당장 주문해야지. (앗, 비아르쿠 흑연은 수성이라 안되겠다.)

지난 번에 종이에 직접 그려 둔 스케치도 아직 백지 상태이고, 수채화 패드 아직 못 샀고, 물감 몇 가지도 아직 못 샀고, 빵빵자도 아직 못 사서 채색은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18/05/15 - [DRAWING] -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와 꽃 그리기 : 물감

2018/05/10 - [DRAWING] -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종이

얼마 전 작고하신 이영희 할머님도 한복을 마흔부터 디자인하셨다 하고, 60 이후부터 그림을 다작하신 분들도 많다고 하니 이렇게 60까지 독학하다가 환갑 때 쯤 보타니컬 작가로 대성하면 되는 걸까? 여유를 가져야지.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마음 껏 가져가셔서 연습하시기 바라는 마음에 파일 함께 올려 둔다. 

PINKROSE-LEAVES.pdfPINKROS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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