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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홀릭회식] 익선동 맛집 창화당

d0u0p 2018. 4. 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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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딱 익선동에 있는 맛집이라고만 하기에는 좀 아까운 만두 맛집, 창화당
파견 나오고 첫 달 회식으로 고른 집이다. 



팀장님보다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있어서 먼저 도착해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딱 적고,
창 너머 모락모락 김이 나는 만두를 구경하기 시작할 때는 흐뭇했었다. 

허나, 리스트에 이름을 적을 때 이미 뒷 장에 적어 놓은 터이고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났으니 
적당히 각오는 하고 왔지만, 그 각오는 추위 앞에서 제대로 기를 펼 수 없었다. 
오들오들 떨며 30분 가량 기다렸을 때 드디어 앞 쪽 테이블이 지워지는 순간, 
너무 기뻤지만 우리는 3인, 비는 테이블은 2인석,
요즘 핫플레이스 트렌드인가보다. 어디를 가도 붐비는 집은 3인이 가면
예상 대기시간 플러스 알파가 되어 버린다. 

구복만두도 막 끼어 앉았고, 자니덤플링도 그랬고, 
나중에 포스팅할 깡통만두 역시 셋이라 더 기다려야 했다.

요즘은 심지어 점심시간에 김가네 가서 김밥을 먹더라도 3인이면 더 기다려야 한다.

더더군다나 약간 실망했던 것은 2인석이 먼저 나도, 어떻게 합쳐서 
기다린 만큼 배려를 해 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뭐 어떻게 해도 자리가 합쳐지지 않으니 더 기다리셔야 하겠다고 하시니 서운했다. ㅋ 

그래도 저녁 일곱시 전에 이름 써서 들어간 것만도 다행이었는데,
기다리는 중간에 남은 양을 확인하더니, 대기 리스트마저 종료되었고,
들어 가서도 사실 김치군만두만 별도로 주문은 안되는 상황이고,
모듬만 가능해서 모듬으로 주문했다.

호기롭게 떡볶이를 두 접시나 주문했는데, 
양이 많으면 좀 미리 말씀해 주시면 좋지만 다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으려나, 맛 있어서 꽤 많이 잘 먹기는 했다.

다음 달 회식도 일부러 만두집을 골라 보았으나, 창화당이 더 좋았다. 창화당을 한 번 더 가고자 하였지만
금요일이었고, 아직 추위도 가시지 않은 때였고, 또 다시 45분을 기다리기는 싫었다. 
그래서 다른 집으로 갔었던 거였지만, 먹고 나올 때 다시 창화당 만두가 먹고 싶어져 버렸다. ㅋ

음, 그런데 익선동 들어가는 길이 물론 여러 가지지만,
이미 종로3가 1호선 역에서 안 쪽으로 걸어들어가기까지의 길에서 마주친
술 드신 어르신들도 음습한(?!) 분위기 조성에 한 몫 하셨던 데다가, 
처음이라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대로 따라가 보니 외진 뒷골목이어서 곤란했었다. 

네비가 알려준 길에서는 창화당이 익선동 골목의 초입이랄까, 
여기서부터 다른 분위기의 골목이 펼쳐진다.

또, 가고 싶지만 줄이 길어서, 휴,
포장은 별도 대기하지 않고 주문 후 만두가 나오면 들고 갈 수 있으니 앞으로는 포장해 와야겠다.
그래도, 바로 먹는 게 좋은 것을?!?!?!?!?!?!? 

2018/04/05 - [EATING] - [만두홀릭회식] 미슐랭 빕구르망 구복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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