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모던캘리그라피 연습

d0u0p 2023. 2. 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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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펜으로 쉽게 배우는 한글 캘리그라피 연습 전 엉망인 글씨

딥펜으로 대충 대충 쓰는 못난 글씨를 바로 잡고 싶었다. 영상을 대충 만들어 올리는 것도 그만 하고 싶어서 일단 잠시 쉬고, 글씨 연습을 할까 했지만 그게 또 막 마음처럼 빠르게 글씨가 잘 써지지도 않았다.  딥펜으로 쉽게 배우는 한글 캘리그라피라는 책은 2021년에 출간되었는데, 또 그 때는 만년필에 열중하느라고 딥펜도 딥펜으로 쓰는 글씨에도 관심이 없어서 몰랐나 보다. 

책 속에는 근본 없어 보이는 글씨체를 벗어날 다양한 방법이 들어 있었다. 제일 첫 번 째 나오는 글씨체가 세로 선은 수직으로 내려 긋는 형태라 쉬워 보였지만, 그 또한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이 정도면 연습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때 카키모리 유리펜을 들고 아주 짤막한 "구토설화" 필사를 감행했고, 글씨체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영상을 올릴까 싶었으나 아무리 봐도 성에 차지 않았다. 유리펜이 잉크의 양 조절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책에 있는 첫 번 째 글씨체 타입에는 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펜을 바꿔서 연습을 다시 해 보기로 했다. 책에는 다양한 펜촉들이 소개되어 있고, 펜촉으로 만들 수 있는 획의 성질에 따라 각각 다른 글씨체 쓰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꾸준히 연습해서 "행복체"도 잘 써 보고 싶다. 맨 처음 소개되어 있던 모던캘리그라피체가 일단 넘어야 할 첫 번 째 산이었다. 

리을이 너무 어렵다. 각도는 각도대로 어렵고, 모음들도 어렵고, 전체 문장 구성도 어렵고, 다 어렵다. 책에 있는 예문을 열심히 보고 그리다시피 했는데도 책처럼 그려지지는 않았다. 그나마 이 정도 수준이면 봐줄만 하다 싶을 떄, 다시 영상을 찍기로 했다. 

여전히 리을은 엉망이고, 띄어쓰기도 들쑥날쑥하지만 그래도 아주 근본 없던 그 전 글씨 보다는 봐 줄 만 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회수는 영 나오지 않는 채널, 이제는 닫아야 할까, 새 채널을 열어야 할까 고민된다. 뭐, 나만 좋으면 그만이긴 한데 이래 저래 들어가는 시간과 공력을 생각하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게 더 생산적일 것 같기도 하지만 글씨 쓸 때 기분이 조금 좋아졌으니까 당분간은 노력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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