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청수 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청수 돌솥 비빔밥

완벽하게 날씨가 선선해진 덕에 돌솥 비빔밥을 먹으러 갈 수 있었다. 돌솥 비빔밥이라는 메뉴 자체를 최근에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 5년이나 10년은 더 되었을 것 같다. 돌솥 비빔밥을 맛있게 하는 밥집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돌솥 비빔밥이 준비된 식당에 갈 일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따끈하고 고소한 돌솥 비빔밥을 그동안 잊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비빔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열무 김치도 알맞게 익어서 좋았는데, 그러고 보니 올 해는 엄마마마님께서 열무김치를 담그지 않으셨던 것 같다. 왜?! 올 해 열무가 안좋았나? 돌솥비빔밥에는 고기가 아니라 우동육수에 쓰시기도 하는 표고 버섯(으로 추정할 수 있는)이 양념되어 있어서 나는 그 식감과 맛이 좋았다. 오돌오돌 까슬까슬하게 굴러다니는 고..

EATING 2019.10.2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기소야를 대신할 우동, 청수 돌냄비 우동과 카레오의 우동

불매운동 시작하고 나서 한 번도 기소야를 가지 않았다. 합작 법인만 아니었어도 우동 먹으러 자주 갔었을 텐데 기소야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우동집이 없어서 근처에 대적할만한 우동집이 있을까 찾아 보았더랬다.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면서 카레오에서도 우동을 먹을만하게 되어서 우동을 주문해 보았다. 가쓰오부시가 듬뿍 들어간 느낌의 우동이었는데 면은 역시 기소야만 못하다. 기소야 우동은 면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시큼한 보존용 첨가제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고 쫄깃하면서 탱글한 식감이 좋은데, 카레오는 국물과 새우튀김 모두 좋지만 면에서는 아주 미미하지만 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탄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제면은 잘 모르지만 먹을 때 시큼한 느낌은 느낄 수 있다. 카레오의 우동은 가쓰오부시가 가득 들어간 일본식 우동..

EATING 2019.09.2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모밀 기소야, 깐부치킨, 카레오, 청수, 대동문

기소야, 깐부치킨, 카레오 냉모밀 모두 맛도 가격도 비슷해서 어디가 낫고 못하고 따질 수는 없다. 기소야에서는 회덮밥이나 김치가쯔돈과 함께 먹으면 좋고, 깐부치킨은 치킨가스와 카레오는 카레우동이나 카레와 같이 먹으면 여름철에 딱 좋겠다. 깐부치킨에는 원래 겨울 메뉴로 라멘이 있었는데 시식 때 한 번 맛 보고는 절대 다시 시키지 않겠다 결심했었는데 여름철 메뉴로 냉모밀이 있길래 주문해 보았는데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먹는 냉모밀치고는 괜찮았다. 청양고추 톡톡 얹어 주신 게 신의 한 수랄까, 부드럽고 촉촉하고 바삭고 따뜻한 치킨가스도 함께 주문해서 나눠 먹으니 좋았다. 카레오에서 또 카레 우동을 주문했는데 전에는 카레 소스가 너무 물같은 느낌이 강했었는데 다시 먹어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고, 작은 공..

EATING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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