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밍 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숟가락만 쓰고 싶을 때 먹는 중국집 볶음밥

마우스를 쥐고 열심히 무언가를 그리다 보면 밥 먹을 때가 되어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가 종종 있다. 실제로 너무 아파서 힘들 때도 있지만, 가끔 숟가락과 젓가락을 따로 쓰지 않고 그냥 삽 하나로 퍼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찾는 메뉴가 볶음밥이다. XO볶음밥이 먹고 싶었다. XO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이 많지 않았다. 스타 차이나와 시추안에는 있는 것 같은데, 시추안은 일단 멀고 스타차이나는 맛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맛이 훌륭하지도 않으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또 저렴하지는 않아서 늘 선택지에서 순위가 밀려서 발길이 뜸해졌다. 2019/06/3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일주일에 만두 나흘 먹기 feat. 대동문 회식 여의도 직장인..

EATING 2019.08.0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만에 밍 1956

더운 계절이 돌아오니 냉면집에 불이 났다. 지난 번에 스치듯 지나가며 봐 두었던 냉면 집에 한 번 가 보자 하고 나섰다가 하염없이 긴 줄에 놀라 돌아 서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중국집을 찾았다. 작년에 갔다가 매장이 작아 늘 붐빌 것 같아서 한동안 뜸했던 밍에 오랜만에 앉았다. 윤기가 도는 탕수육과 해산물이 가리비로 바뀐 해산물 베이스의 짬뽕은 여전히 맛이 있었지만 탕수육이 전과 다른 느낌이라서 예전 포스팅을 찾아 보니 탕수육 위에 뿌려져 있던 시리얼이 없다. 굳이 더 바삭한 식감을 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셨나보다. 2018/09/0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직 문 닫지 않은 중국집 밍195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직 문 닫지 않은 중국집 밍1956 오랜만에 여의도..

EATING 2019.06.2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필요할 때 옆구리에 텀블러 끼고 가야 할 식당들

​그림만 다시 봐도 침이 넘어간다. 용용이 조개찜의 점심메뉴인 키조개 해장국과 제 3의 밍인 하노의 짬뽕, 연안식당의 해물탕 이 세 가지 메뉴는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들이 마시다가 아쉬워서 텀블러를 찾게 되는 메뉴들이다. 낙지 한마리 통으로 넣어 주시는 하노의 짬뽕은 후추향이 약간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다소곳하게 얹어진 청경채와 낙지가 마음에 든다. 낙지를 자르고 나면 끊임없이 국물 속에서 낙지를 건져 먹을 수 있다. 다른 중국집들 짬뽕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로는 고기를 볶아 베이스를 만들어서 특유의 맛을 내는데, 하노의 짬뽕국물은 고기맛은 나지 않는 온전히 해물육수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짬뽕은 텁텁함이 싫다시는 팀장님이 좋아하시는 이유가 국물때문일 것 같다. 후추는 싫어하시는데 후추향을 견딜 수..

EATING 2019.01.0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직 문 닫지 않은 중국집 밍1956

오랜만에 여의도에 돌아온 나에게 그동안 주욱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팀장님이 중국집 밍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확인되지 않은 거짓부렁(인줄은 팀장님도 모르고 계셨던)을 참말처럼 하신 터라 그런가 보다 하고 그 동안 팀장님을 믿고 열심히 다른 중국집을 가 보았고, 밍이 문을 닫아 그곳에서 나온 주방장이 새로 열어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는 하노의 꿔바로우와 짬뽕이 맛있어서 더더욱 의심하지 않았었다. 2018/08/0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중국집그러던 어느 날 주변의 다른 빌딩에서 밍이라는 이름의 중국집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하노의 메뉴와도 너무 비슷하고 자세히 보면 박하노의 밍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뭔가 하노라는 곳과 이 곳이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하고 비슷한 맛이..

EATING 20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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