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매크로 3

봄 꽃 : 물망초

봄 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서 기분이 좋다. 꽃마리를 찍으러 가겠다 결심하면서 꽃을 찾아 보다가 물망초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사무실에서 물망초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나는 길에 작은 보라색 꽃들이 살랑살랑 나를 부르고 있었다. 처음 발견했던 날은 지난 번에 꽃마리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아재들의 담배 구간이라 잠깐 보고 돌아 왔고, 다음 날 아침 출근 길에 부랴부랴 아이폰을 꺼내 들고 요지부동 서서 사진을 찍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라 좋은 샷을 찍기가 어려웠고 다행히 라이브모드로 찍으니 그 중 한 두 컷 정도는 마음에 드는 컷이 들어 있어서 찍고 나서 마음에 드는 컷 고르느라 한참을 스마트폰을 들고 씨름해야 했다. 그래도 '선택'을 할 만한 컷이 있어서 다행이..

SHOOTING/FLOWER 2019.04.23

무궁 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꽃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 되어 지키자 내 땅 빛내자 조국 아름다운 이 강산 무궁화 겨례 서로 손 잡고서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은 무궁화다. 어릴 때 부르던 동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씩씩하고 발랄한 리듬도 기분이 좋다. 꽃이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초등학교 뜰에 핀 무궁화를 매일 봐서 그랬는지 신기한 느낌도, 예쁘다는 느낌도 별로 없고 그냥 그랬다. 영문 명칭에 ROSE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머 장미라니? 싶었는데, 지금 보니 학명은 히비스커스로 시작되고 아욱목 아욱과다. 히비스커스으? 그 맛있게 마시던 히비스커스? 어쩐지 히비스커스 차 패키지에 무궁화 비슷한 꽃이 있다 싶었는데 비슷한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구조를 보면 암술머리 다섯 개까지 정말 거의 비슷..

SHOOTING/FLOWER 2019.01.31

너무 예뻐서 숨이 멎을 뻔한 그 날의 채송화

휴가내고 열심히 도서관에 찾아간 날, 남산 밑자락에서 만난 채송화 덕에 기분이 좋아졌다. 자세히 보면 암술들이 꽃잎의 색상과 같다. 처음엔 몰랐는데 몇 컷 찍다 보니, 노란 꽃은 노란 암술, 빨간 꽃, 분홍 꽃 저마다 암술의 색이 달라서 신기했다.​이렇게 자세히 개미를 찍을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마냥 즐거워서 움직이는 이미지도 만들어 두었다. 볼 수록 신기하다.​피기 시작한 때는 조금 지났는지, 열매가 보였다. 우리집 앞마당에도 채송화 밭 만들고 싶어서 씨앗을 살살 털어 들고 왔는데 내년 봄에 심어야 하는데 그 때 잊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많이 못 들고 와서 발아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다. 성공하고 싶다.​​처음에 만났을 때는 너무 환한 대낮이었고, 모먼트렌즈없이 마실 나왔던 터라 오후에 다시..

SHOOTING/FLOWER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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