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2

살아있는 인왕재색도를 볼 수 있는 수성동 계곡과 더 숲 초소책방

매우 즐겁고 건강한 날이었다. 초소 책방을 한참 전부터 가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길을 나섰고, 포털 지도 앱에서 알려주는 길 중 마음에 드는 길은 시청 역에서 내려서 프레스센터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는 경로였다. 프레스센터 앞에서 마을버스까지는 잘 탔는데, 그 마을버스는 지도 앱에서 하차하라고 안내하는 역까지 가지 않았다. 버스 번호를 착각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를 일이다. 일단 마을 버스가 종점에 도착해서 모두 다 내리는 것 같은 분위기라 눈치를 보고 있었더니 기사님이 얼른 내리라 말씀까지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일단 내렸고 눈 앞에는 가파른 언덕길과 함께 겸재 정선이 그려냈다는 인왕 재색도와 흡사한 산봉우리가 나타났다. 다시 마을 버스를 타고 다른 경로를 찾아 가려니 경치가 너무 좋기도 ..

VISITING/MASIL 2023.11.07

한강뷰가 좋은 마포 북카페, 채그로

날이 맑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흐린 날도 흐린 날대로 괜찮았다. 지척이라면 지척이라고 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 탁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카페가 있다길래 찾아가 보았다. 한강뷰를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몫 좋은 자리는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거나 하는 등 특정 목적을 핑계로 장시간 점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사무는 배제하고 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손님들만 착석하도록 안내되어 있어서 또 놀랍기도 했다. 어쩐지 한강을 바로 내다 볼 수 있는 경치 좋은 자리가 남아 있길래 가방을 놓고 커피를 주문했다가 다시 돌아와 테이블 위에 적혀져 있는 글을 보고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고, 미뤄두었던 스케치를 마무리할 경치 좋은 장소를 물색해 방문한 나는 서둘러 다른 자리를 찾아 옮겨 앉았다. 창가 ..

VISITING/MASIL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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