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수채화 5

꽃 식물 수채화

디테일하게 식물을 표현하는 빌리샤월의 강의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지쳐갈 무렵 단순하게 표현하면서도 멋스러운 그림으로 채워진 책을 발견해서 구매해 보았는데, 단순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표현 조차도 글만 읽고는 따라가기가 쉽지는 않았다. 책의 앞 부분에 있는 물감 농도에 관한 설명이 사실 굉장이 중요한 내용인데, 글로만 봐서는 이해하기 힘들았고 실제로 예시를 설명하고 있는 글들이 정말 읽어내기 힘들게 번역된 상태라 몇 줄 읽다 포기하고 그림만 보면서 대충 칠해버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원서에도 이해하기 힘든 심플한 지문으로 되어 있을까 궁금하다. 원래 문장의 문제인지 한글로 옮기면서 달라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설명을 정말 꼭꼭 씹어 다섯 번 쯤 읽어도 전부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

READING 2024.01.26

스트레스받지 않고 취미생활하려고 구매한 미니 빔프로젝터, 뷰소닉 M1

스케치도 잘 못 하지만 수채 물감 채색을 더 못하니 채색 연습만 얼른 후딱 하고 싶은데 채색을 하려면 스케치를 먼저 해야 하고 하얀 도화지에서부터 스케치를 시작하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지쳐 버리는 바람에 지난한 과정을 건너 뛰고 스케치를 뚝딱 휘리릭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 늘 굴뚝 같았다. 그 지친 마음을 해소해줄 기계를 드디어 들였다. 무려 작고 가벼워서 캠핑 다닐 때 들고 가서 사용하기 좋다는 미니 빔프로젝터 뷰소닉 M1을 구매했다. 물론 무선 연결도 가능한 조금 더 상위 버전의 모델도 있었지만 이 제품의 원래 목적과는 전혀 상관 없이 스케치로 떠낼 사진 또는 그림을 영상으로 띄워 종이에 투사해서 바로 스케치로 옮기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 사양이 중요하지는 않았는데 화면과 렌즈와의 거리에 따라 ..

SHOWPPING 2023.11.16

1일1그림, 수채화 연습 민들레

1차시도 물감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다. 수채화에 적당한 물감과 물의 양 조절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을 때라 건조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몹쓸 그림이었다. 시넬리에의 노란색은 예뻐서 좋다. 2차 시도 책에 실린 미젤로 미션의 컬러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책에 있는 예시 그림처럼 밝지 않았다. 아마도 물을 더 섞어서 밝게 만들었어야 하는 것 같은데 설명에는 물과 물감의 비율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서 혼란스러웠고, 물을 많이 얹은 곳에는 또 테두리 얼룩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3차 시도 이왕 붓을 뽑았으니 내친 김에 한 번 다시 해 보기로 했다. 색을 중간에 다른 종이에 테스트도 꼭 해 보고 붓에 물이 너무 넘치지 않게 또 조절도 해 줘야 하는데 마음만 급했다. 같은 색을 사용하고 비슷한 농도를 맞췄는데도..

DRAWING/WATER COLOR 2023.10.26

난감한 색혼합, 후데 만년필과 모나미 플러스펜으로 마무리 해 보는 아우어베이커리 티타임

라떼의 색은 무엇인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퀴나크리돈 골드를 옐로우 오커를 대신해서 사용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갈색이 모두 노리끼끼해졌다. 혼색하고 테스트해 보고 정확한 색을 찾을 때까지 천천히 여유를 갖고 칠해야 하는데, 늘 마음이 조급하다. 다른 건 몰라도 수채화가 조급증을 고치는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비록 아우어베이커리에서 커피를 마시고 빵을 먹었던 것은 5월 1일이었지만 이렇게 습하고 무더운 날 칠을 하고, 마르는 걸 기다리고 있으려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붓을 빨리 던지고 눕고만 싶었다. 빨리 눕고 싶은 마음은 붓이나 연필을 쥐었을 때, 또는 공부를 할 때, 모두 마찬가지이긴 하다. 스케치할 때에 앱을 써 보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았다. 중요한 포인트만 체크하고 직접 그..

DRAWING/WATER COLOR 2023.08.24

수채 음식 일러스트 도전기, feat. 카키모리 롤러볼펜

어떤 그림을 그릴지 여전히 정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달력을 주문했는데 손바닥만한 미니 드로잉북을 사은품으로 받았다. 사이즈도 귀엽고 종이도 좋아 보여서 그냥 소소하게 맛있게 먹었던 점심 메뉴들이나 그려 보기로 했다. 사진으로 포스팅하는 것보다 특별해 보이고 싶어서 그림을 잘 그려 넣고 싶기는 한데 그림을 또 잘은 못 그리는 것 같으니까 일단 연습도 하고, 다양한 재료도 써 보기로 했다. 스케치는 굴러다니던 팔로미노 블랙윙으로 시작했다. 뒷꼭지에 지우개가 달려 있어서 편하긴 한데 약간 닳은 상태라 조심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종이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리필 지우개를 사서 어디다 두긴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닳아 버린 지우개는 끄집어 내면 지우개를 조금 더 밖으로 꺼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

DRAWING/WATER COLOR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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