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PEN & PENCIL 31

접시꽃

데스크탑에 크게 띄워 보면서 그리려고 다시 게시하고 있는데 사진 포스팅에 그레이스케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하다. 그럴듯한 중간과정도 있었으나 홀랑 망했다 싶어서 구석으로 치웠다가 2주만에 다시 심기일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필을 잡아 보았으나 무더위에 지쳐 다시 손을 놓았다. 그리고는 또 오만가지 하고 싶은 일을 널어두었지만 더워서 그 어느 것 하나도 쉽게 수습할 수 없어 그냥 쉬고 있다. 이번 주는 조카들 음악 수업이나 열심히 하자. 갑자기 엔플라잉의 아진짜요를 기타로 배우시겠다고 해서 한 달 넘게 손을 놓았던 기타를 다시 잡고 급하게 C#m7과 G#m7을 찾았는데 아무리 봐도 A2는 뭔지 모르겠다. A7이랑 다른가? 유투브 영상으로 봐서는 정확히 어떻게 운지하고 있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A2 ..

차근 차근 펜 드로잉 연습

향수 샘플 병은 펜 촉 하나를 쏙 넣고 흔들어 닦기 좋은 사이즈이긴 한데, 클리너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스포이드로 한 방울씩 떨어뜨려 닦아 내는 방법이 편해서 그렇게 닦아 쓰고 있는데 더 좋은 방법은 없나 모르겠다. 드로잉 잉크 닦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선을 그을 때도 중간에 닦아 주지 않으면 잉크가 뭉치고 엉기는 느낌이 있다. 역시 퐁당 퐁당이 답일까. 도 닦는 마음으로 긋다 보면 괜찮다 싶어질 때도 아주 가끔 있다. 손에 익을 때까지 계속해야 하는건가. 왠지 이 연습의 끝이 없을 것만 같다. 나흘차 쯤 다른 패턴이 나오기는 했는데 구불구불한 뼈대를 만나니 대체 이 선들은 언제 어떻게 쓰는 것이길래 굳이 연습을 해야 하나 하는 마음도 생겼다. 그래도 진정하고 차근 차근 꾸준히 해 ..

팔로미노 오렌지 럭셔리 스케치 & 폴리오 북 첫 개시

왜 자꾸 글을 미루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뒤로 밀리고 있는 포스팅이다. 급작스러운 스트레스가 있던 날이었는지 뜬금없이 좋은 드로잉용품이 사고 싶다며 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던 오렌지색 커버의 럭셔리한 스케치북을 몇 년 전에 사서 서랍에 보관하고 있었다. 비아르쿠 아트그라프도 마찬가지이지만 살 때는 의욕에 넘쳐서 뭐라도 많이 그릴 줄 알았는데, 사서 쟁여 두기만 하는게 일이었나 반성하면서 꺼내 쓰기 시작했다. 이런 고급 스케치북에 처음 그리는 그림이 열무꽃이 될 줄은 몰랐다. 2020/06/19 - [SHOOTING/FLOWER] - 셔터스톡에서 안 받아 준 농장 식물들셔터스톡에서 안 받아 준 농장 식물들사랑스러운 구상이들과 너맞어 브로콜리들과 저녁 노을 배경의 청보리들 사진이 모두 까였다. 거절 이유를 ..

달맞이꽃 feat. VIARCO ARTGRAPH

6B는 가장 나중에 마무리할 때 포인트만 강조하면서 쓰고 최대한 연하게 차분하게 톤을 올려가며 그려 보았다. 색도 너무 칠해주고 싶지만 물감으로 채색하면 바로 망쳐버릴 것 같아서 한동안은 그레이스케일로 연습해야겠다. 2020/06/21 - [SHOOTING/FLOWER] - 아파트 단지 화단 마실, 달맞이꽃 확실히 그레이스케일로 바꾼 사진이 명암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다.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종이를 일단 빨리 털어내고 크로키북으로 넘어가야지.

펜드로잉 딥다이브

2019/12/28 - [DRAWING/PEN & PENCIL] - 펜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펜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표현기법이었나 전공 과목 중에 다양한 표현 기법으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야 하는 과목이 있었고, 다행히도 일러스트레이션을 모아 발간하는 애뉴얼 북이 집에 있어서 큰 돈 들여 책을 �� d0u0p.tistory.com 책을 산 김에 도구를 사 놓고 책에 있는 샘플로 연습 몇 번 해 보고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였는데, 붓을 사려고 온라인 쇼핑을 하던 중에 뜻밖의 책을 한 권 발견했다. 펜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은 전반부까지는 기본적인 도구 사용법에 대한 안내와 가벼운 튜토리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반부까지는 좋았는데, 중간 이후에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어서 스스로 기량을 키우..

제비꽃 잎과 별꽃 에스키스

명암과 형태 파악이나 잘하자는 취지에서 비아르쿠를 열심히 꺼내 쓰고 있다. 잎맥을 관찰하고 표현하는데에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많이 연습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으니 생각나면 나중에 수정하기로 하고 계속 새로운 식물들을 꺼내 그려야겠다. 수채화로 완성하기 전 에스키스한다는 느낌으로 작업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별꽃 사진도 꽤 많이 모았는데 잎의 모양이 조금씩 다른 것이 희한하다. 이 사진에 있는 아이는 잎이 조금 길게 보이는 것이 처음엔 가로로 오동통하던 잎이 길이로 자라면서 길어지는 것일까 궁금하다. 복잡한 형태인데 피사계심도가 너무 낮아서 디테일이 잘 안보여서 어려웠다. 그동안 아이폰으로 불만 없이 사진 잘 찍어서 더 이상 카메라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판이었다..

이제는 절판된 비아르쿠 수채 흑연 리뷰

산 지가 언젠데, 이제야 최초 사용기를 적어 내고 있느냐며 일단 자책해 본다. 못 해도 일년은 넘게 방 구석 책장 한 켠에 쳐박아 두었던 것을 이제야 꺼내서 스케치 연습을 하기로 했다. 발레리 옥슬리의 연습법을 적어서 붙여 놓으니 딱 좋다. 예비 연습부터 해 보려고 했는데 실제 식물을 보고 그릴 기회가 많지 않다. 식물을 보고 그리는 상황이라면, 내가 밖에 있던가, 식물을 안으로 들고 오던가인데, 그 어떤 상황도 쉽지 않다. 제일 좋은 방법은 꽃집에서 꽃을 사들고 오는 일이지만 그나마도 사들고 왔다고 바로 그림을 그리겠다며 판을 펼치기 쉽지 않으니 대체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보고 그리게 된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면을 돌려가며 빠르게 훑어 확인하는 연습을 못하고 있다. 콘투어 드로잉 역시 다른 도구로 해 ..

스태들러 더블팁 마카 120색, 뚜껑을 믿지 마세요.

대체로 비슷한 느낌이겠지 생각하고 무턱대고 그으면 큰일 난다. 아주 가끔 뚜껑의 컬러와 톤이나 명도가 너무 다른 색이 있어서 일단은 마카의 색을 구분할 수 있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사무실 건너편 문구점에서 문구 세일할 때 견출지가 한 팩이 200원씩이라 다른데 쓰려고 쟁여뒀었는데, 이번 기회에 써 보기로 했다. 원래는 그 라운딩 박스 견출지에 그대로 칠해서 붙이려고 했는데 일단 테두리가 다 빨간색이라 거슬렸고, 스티커가 꽤 두꺼워서 펜대에 감아 붙이니 양쪽 귀퉁이가 들떠서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질 것 같았다. 결국 무지 원형 스티커를 다시 구하러 다녔고, 혹시나 싶어서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 두 가지를 다 사왔는데 둘 다 펜대에 척하니 붙지 않고 귀퉁이가 들뜨는 바람에 스카치 테이프를 한바퀴 감..

잠깐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었던 스태틀러 120색 마카펜

2019/11/18 - [DRAWING/PEN & PENCIL] - 5분 여행스케치, 또 책 샀다. 5분 여행스케치, 또 책 샀다. 별나라 무슨 유투버님의 수채화 컬러링 북을 사려다가 페기 딘의 보태니컬 라인드로잉과 김충원님의 5분 여행 스케치 두 권을 덩달아 구매했다. 내용을 얼추 보고 선택했던 책이었는데 이름도 익숙한 김충원님의.. d0u0p.tistory.com 2020/01/08 - [DRAWING/PEN & PENCIL] - 이제 모나미를 놓아주겠다. 이제 모나미를 놓아주겠다. 2019/06/03 - [DRAWING/PEN & PENCIL] - 5월의 드로잉 feat.모나미 마이트래블 키트 5월의 드로잉 feat.모나미 마이트래블 키트 모나미에서 희한한 아트 키트를 출시했다고 홍보하길래 또 혹해..

재미없는 1일 1식물화

앞 부분 식물 몇 가지 그려 보고, 수채 물감은 치워놓고 새로 마련한 스태틀러 펜으로 슥슥 칠하기로 했는데, 이 펜도 발색표가 필요한가보다. 비슷한 색을 골라 내기가 어려웠다. 이 정도는 봐줄만 한 느낌인 것 같고, 색도 마음에 드는데 책에 있는 그림들이 일단 난이도가 높지 않아 그런가 도전의식이 생기지 않는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이론이 떠오른다. 채색 과정도 어려운 부분이 없고 대충 몇 가지 색 섞어 칠하면 되는 되는 거라서 이런 그림으로 이 스케치북을 채우는 일이 의미가 없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왕 샀으니 잎 부분의 단축법 표현이나 좀 연습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표현도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더 하나, 그만 하나, 몇 주 수채화 슥슥 해 보고 나니 전보다는 자신감이 붙어서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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