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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강제로 다이어트 당한 두 끼, 새 식당 하나와 에그슬럿

d0u0p 2024. 4. 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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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그슬럿에 들러서 처음 보는 메뉴를 호기롭게 주문했는데 패티가 두께를 떠나서 종이 씹는 느낌이었는데 누린내가 아주 많이 났고, 잭다니엘과 콜라보라더니 그래서 그런지 술 냄새가 폴폴 났다. 패티 상태가 멀쩡하고 소스가 잘 어울렸으면 이렇게 강제 다이어트용 식사로 치부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패티를 두 세 입 먹어보고 전부 꺼내서 분리시켰는데 남은 부분들도 맛이 썩 조화롭지는 않아서 그 날 점심을 그냥 시원하게 포기했다. 

그리고, 사무실 근처에서 받은 전단지를 보고 호기심에 찾아 갔던 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개업하신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그에 비해 손님은 꽤 많아서 깜짝 놀랐지만, 음식이 맛이 있다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 정량만큼 점심을 맛있게 먹지 못했다. 계산할 때 반응도 살피시는 것 같았는데, 일단 새우튀김은 개인적으로 바로 건너편에 있는 우동집 새우튀김이 탑티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상의 새우튀김을 내주시는 식당을 못 봤으니 굳이 이 식당에서 새우튀김을 찾아 먹을 일은 또 없을 것 같아 나름 송구스러웠다. 가격은 저렴하니 쇠기름 냄새와 튀김 기름 냄새를 감내할 수 있으신 분들에게는 통할 수도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실 메뉴 중에 베이컨 김치 볶음밥이 있었는데, 이 근처에서 맛 있는 김치 볶음밥을 찾아 먹기가 쉽지 않아서 내심 기대하고 갔었는데 이 두 메뉴만으로도 김치 볶음밥 맛을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이제 시작이니 분발하신다면 가성비도 맛도 잡는 식당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응원해 본다. 진짜 맛있는 김치 볶음밥을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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