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4

어깨가 먼저 빠져 집 나갈지도 모르겠는 영문 필기체 연습, 어린왕자 필사 시작

어느 날, 갑자기, 지난 번에 사 두었던 새 잉크를 써 보겠다며 아무 문장이나 찾아서 필기체를 써 보았다. 줄이 그어져 있어서 맞춰 쓰기 편하기는 했는데, 가로 너비가 너무 좁아서 여백도 못 챙기고 줄을 바꾸다 보니 다 써 놓은 종이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이 노트 패드에는 짧은 문장만 쓰던지, 한글을 써야겠다. 갱지 같은 느낌인데도 만년필 잉크가 번지지 않아서 자꾸 손은 가는데, 결과물이 늘 어딘가 조금 부족하다. 이왕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할거면 새로운 ASMR 시리즈물도 촬영할 겸 또 다른 새 노트를 꺼내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자연광에서 글씨 쓰는 그림은 좋긴 한데, 카페가 시끄러우니까 아무리 소리를 차단하려고 노력해도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그걸 지금에사 깨달았다. 오디오 입력 레벨을 조정하면 괜..

WRITING 2023.07.16

삼국지 필사 : 비슷하지 않지만 거듭 연습하기

조카들이 만화 삼국지에 풍덩 빠져서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고 수시로 삼국지 등장인물 퀴즈를 내기 시작해서 전혀 관심없었던 삼국지를 찾아 들었다. 마침 설민석 삼국지 2권이 출간되었다 하여 설민석 삼국지를 골라 잡아 보았는데, 정말 설민석 선생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느낌의 글로 쉽게 배경지식을 풀어 놓아 읽기 쉽고 좋다. 일단 쉬운 버전을 읽고 다시 전에 사둔 본격 삼국지를 읽어봐야 겠다. 장이 넘어갈 때 간지를 특별히 꾸며 놓으셨길래 또 혹했다. 펜크래프트의 펜글씨를 연습한 이후 이 정도 서체라면 따라 써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써 보기로 했다. 줄을 미리 치겠노라고 치겠노라고 한 달 전부터 결심했던 것 같은데 줄은 치지 못한 채로 그냥 썼다. 줄 안치고 쓴 것 치고는 첫 도전이라는 데에 의의..

WRITING 2019.10.02

굿밤꿀잠 with 브라우스 스테노 딥펜

길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카메라를 새로 장만해야 하나, 아이폰 카메라를 앞에 끼고 글씨 쓰는 일이 쉽지 않다.

WRITING 2019.08.20

ASMR 마이크 소음기 수공예 제작

2019/05/09 - [USING] - 마이크 정리중인 미래의 유투버 마이크 정리중인 미래의 유투버 1번 마이크 Zoom H1N 멋모르고 처음 주문한 마이크, 처음엔 꽤 괜찮은 것 같았는데 쓸 수록 백색 노이즈라고 생각했던 그 전기적 노이즈(나중에 교과서 보고 알게 됨)를 없애는 방법을 아무리 궁리해 보아도 알 수.. d0u0p.tistory.com 고무떡같은 접착제로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얻었으나,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다. 한 번 쓰고 버리자니 아깝고, 여러 번 들고 다니면 쓰자니 끈적하고 때가 꼬질꼬질 낄 것이니 깔끔하게 휴대가 가능하면서도 주변 소리를 막아 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 내기 위해 노력해 보았다. 향수가 들어있던 틴케이스 내부에 유리 보호를 위해 들어..

USING 2019.05.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