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녹스 2

신상 헬리녹스 컵 홀더

아침 일찍 페트병을 수거함에 넣고 돌아 오는 길에 사철나무에 열매가 주렁 주렁 달리기 시작한 것이 보였다. 빨갛게 열매가 익었을 무렵 잊지 말고 사진에 꼭 담아 두었다가 나중에 그려 보고 싶어서 일단 저장해 둔다. 그리고 그 날, 날씨가 너무 쾌청해서 도저히 더이상 지지지난 주 쯤 주문해서 집 구석에서 굴러다니고 있던 무려 2023년도 버전 신상인 헬리녹스 컵 홀더를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설마 춥겠냐 싶어서 커버는 빼놓고 왔는데 그늘에 가만히 앉아 책만 읽으려니 쌀쌀하기는 했다. 결국 다음 주부터는 또 오리털 커버가 필요한 날씨가 돼 버렸다. 이렇게 한 세트 마련하면 공원에 엄청 자주 나갈 것 같았는데 거의 연례 행사로 일 년에 한 두 번 겨우 나가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다. 게으..

SHOWPPING 2023.10.25

헬리녹스가 필요한 이유

주말에 길을 나서면 찾아갈 수 있는 동네 별다방 네 군데 중 그 어디에도 내가 앉을 자리는 없다.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주말인데도 새벽 바람에 길을 나설 수는 없으니까 점심을 먹고 나서는 편인데,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다. 별다방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커피숍에는 늘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나만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캠핑용 의자를 하나 샀고, 이제는 동네 공원 한 쪽 잔디밭 꽃사과 나무와 자작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차마 집에서 공원까지 캠핑용 웨건에 커다란 접이식 캠핑 의자를 넣어 끌고 가고 싶지는 않아서 찾아 보니, 백패킹까지 가능한 조립형 헬리녹스 택티컬 체어가 있었고, 접었을 때에는 백팩에 넣어서 공원까지 걸어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덥썩 구매하..

SHOWPPING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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