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은 빠를수록 좋다. 책꽂이에 꽂혀만 있으면서 먼지 쌓여가던 책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는데, 서점에 들고 나가보니 너무 늦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가까운 곳에 알라딘 중고 서점이 생긴 지 오래 되지 않았다. 아직 반 년도 지나지 않았고, 서점에 들어가 본 적은 서 너 번밖에 되지 않았으며 책을 팔 수 있고, 집에 이제 더 이상 읽지 않는 책을 팔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었는데 엄마마마님께서 집을 비우신 그 어느 날 느닷없이 대청소를 하기 시작했고, 책상과 책장을 정리하다 보니 조카들이 영유아기 때 읽는 둥 마는 둥 하던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서점에서도 도서관에서도 취향에 맞는 만화책이며 쉽고 재미난 책들을 알아서 골라 보고들 계시니 예전 책들은 다시는 안 들여 볼 것 같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