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3

계절의 여왕, 장미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표현도 없다. 단오 축제하던 날 공원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장미원에서 신나게 몇 컷 담아왔다. 단양 장미축제는 근처에도 못 가보았지만 동네에서라도 이렇게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싶었고, 예전에는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잘라내고 가깝게 들어가 찍기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나중에 화폭에 담을 것을 고려해서 어디까지 그릴 것인가, 어떤 형태로 표현되면 좋을 것인가를 궁리하며 찍고 있다. 군화도 좋긴 하지만 독야청청청 한 송이를 여러 각도에서 찍었다. 이런 레이아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연작이면 더 좋겠지. 큰 화폭에 꽃송이만 가득이거나 딱 한 송이이거나 아니면 이렇게 반 정도만 차지해도 괜찮겠다. 언제 실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구상만 실컷 해 본다. 작업실이 필요하다.

SHOOTING/FLOWER 2019.06.14

빌리샤월의 꽃그리기 : 오다주운 장미 들여다 보기 feat. moment lens

​중국집 하노 가는 길목에 작은 가두 꽃집이라 할 만한 곳이 있는데 꽃이 한창인 철에는 다듬다가 상품 가치 없는 꽃들은 밖으로 솎아 두시고 그냥 가져가도 좋다 써 놓으셨길래 한 송이 주워왔다. 새로 산 꽃이나 땅에 뿌리 박고 살아 있는 꽃은 칼을 대서 들여다 볼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오다 주운 꽃이니까 칼을 대 보기로 했다. 빌리샤월 선생의 책에서 보았다. 직접 눈으로 자세히 보는 것이 좋으니 단면을 잘라 보라고 했다. 돋보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이었는지 다른 책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접사를 하면 좋다는 뉘앙스의 글을 보고는 마침 모먼트 매크로 렌즈가 있으니 다양하게 근접해서 보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 장미꽃잎의 맥은 아마도 수분 전달하기 위한 길인 것 같다. 다른 다양한 꽃들 ..

DRAWING/WATER COLOR 20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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