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짬뽕 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다이어트 따위는 까맣게 잊게 하는 뜨끈한 나트륨 국물 테이크 아웃, 더현대서울 유방녕 짬뽕밥

맛있었다. 비가 올 듯 말 듯 흐린 날씨에 아주 잘 어울리는 점심이었다. 매장 앞에 있는 메뉴판에는 모든 메뉴가 포장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앱에서 테이크아웃 예약할 수 있는 메뉴는 약간 제한이 있었다. 아마도 테이크아웃을 예약하고 나면 기본적으로 한 시간 쯤 이후 시간대에 찾아갈 수 있게 설정이 되어 있고, 음식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의 범위가 30분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11:30~12:00로 예약을 해서 해당 시간대가 거의 끝날 무렵인 12시 근처에 찾으러 간다면 면 종류의 식사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먹기 어렵기 때문에 자장면과 짬뽕은 테이크아웃에서 빠졌을 것이라고 어림짐작해 본다. 유방녕 메뉴 볶음밥 9,000원 삼선볶음밥 11,900원 소고기 짬뽕밥 11,900원 잡채밥 11,900원 짬뽕밥 9..

EATING 2021.04.29

신희궁 마라짬뽕

한동안 매운 음식을 열심히 먹어서 심하게 매운 음식은 멀리하고 싶었는데 마라짬뽕이라니 너무 궁금한 메뉴라서 안 먹어 볼 수가 없었다. 많이 맵냐고 미리 물어 보니 그렇게 맵지 않다 하셔서 주문을 해 보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내 입맛에는 옳지 않은 맛이었다. 맵지 않고 마라향이 조금 나는 편인데, 처음 먹어본 맛이라 그런지 짬뽕 맛도 아니고 마라탕 맛도 아니고 그 어딘가를 헤매는 맛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차돌이 많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문제였다. 갈비찜의 쇠기름 냄새도 싫은데, 얼큰하고 시원하고 알싸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마라짬뽕에서 차돌 기름 냄새가 물씬 풍겨서 실망이었다. 그 어느 하나 뒤지지 않고 마라는 마라대로, 짬뽕 국물은 짬뽕 국물대로, 차돌 기름은 기름대로 각자의 맛을 뿜..

EATING 2019.10.3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필요할 때 옆구리에 텀블러 끼고 가야 할 식당들

​그림만 다시 봐도 침이 넘어간다. 용용이 조개찜의 점심메뉴인 키조개 해장국과 제 3의 밍인 하노의 짬뽕, 연안식당의 해물탕 이 세 가지 메뉴는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들이 마시다가 아쉬워서 텀블러를 찾게 되는 메뉴들이다. 낙지 한마리 통으로 넣어 주시는 하노의 짬뽕은 후추향이 약간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다소곳하게 얹어진 청경채와 낙지가 마음에 든다. 낙지를 자르고 나면 끊임없이 국물 속에서 낙지를 건져 먹을 수 있다. 다른 중국집들 짬뽕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로는 고기를 볶아 베이스를 만들어서 특유의 맛을 내는데, 하노의 짬뽕국물은 고기맛은 나지 않는 온전히 해물육수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짬뽕은 텁텁함이 싫다시는 팀장님이 좋아하시는 이유가 국물때문일 것 같다. 후추는 싫어하시는데 후추향을 견딜 수..

EATING 2019.01.0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직 문 닫지 않은 중국집 밍1956

오랜만에 여의도에 돌아온 나에게 그동안 주욱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팀장님이 중국집 밍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확인되지 않은 거짓부렁(인줄은 팀장님도 모르고 계셨던)을 참말처럼 하신 터라 그런가 보다 하고 그 동안 팀장님을 믿고 열심히 다른 중국집을 가 보았고, 밍이 문을 닫아 그곳에서 나온 주방장이 새로 열어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는 하노의 꿔바로우와 짬뽕이 맛있어서 더더욱 의심하지 않았었다. 2018/08/0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중국집그러던 어느 날 주변의 다른 빌딩에서 밍이라는 이름의 중국집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하노의 메뉴와도 너무 비슷하고 자세히 보면 박하노의 밍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뭔가 하노라는 곳과 이 곳이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하고 비슷한 맛이..

EATING 20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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