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월향 3

맛은 있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던 회식, 월향

월향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맛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취향에 따라 다 다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식 장소를 어떻게 모두의 입에 맞게 고를 수 있을까, 겨우 겨우 발 동동 구르며 예약하고서도 노심초사하시는 팀장님의 수고는 철없는 직원의 징징거림 한 마디로 물거품이 되었다. 회식비를 징징대는 그 직원 월급에서 까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직접 발품 팔아 예약한 것도 아니고, 늦게서야 나타나서 까다로운 본인 입맛에 맞춰 주지 않았다며 싫은 소리부터 내뱉는 바람에 좋았던 분위기는 다 망가졌다. 자기 돈 낼 때나 꼼꼼히 살펴 볼 가성비 항목을 회식자리에서 운운하는 것 이면에는 사실 입 맛에 맞지 않는 메뉴를 먹게 된 데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고 투정부리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막걸리는 못 마시는 체질이며 안주로 먹은 메..

EATING 2019.11.1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한식, 팀장님 생일상 월향 그리고 솜씨

​벌써 일년 전이었나, 어느 날 갑자기 이화주가 궁금하다며 막걸리 이야기를 꺼냈다가 월향에 가보자 하여 주말에 들렀다가 이화주는 구경을 못하고 뜬금없이 어복쟁반을 먹고 온 날이 있었다. 2017/07/13 - [EATING] - [여의도 맛집] 월향, 임정식 쉐프 팝업 행사로 다시 가봐야 함그리고는 여의도로 출근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왠 일인지 떠 올랐다. 아마도 연안식당 다녀온 날이었었나, 하동관에 갔던 날이었었나, IFC 몰 근처를 지나다 문득 생각이 났고, 미리 사전 메뉴 탐색을 잠시 해 보고 돌아 왔었다. 일반 점심 정식은 만오천원쯤 하고, 기본 돌솥밥과 기본 반찬이 나오고, 오천원을 추가하면 전복돌솥밥으로 바꿔준다. 메뉴를 확인하고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

EATING 2018.11.17

[여의도 맛집] 월향, 임정식 쉐프 팝업 행사로 다시 가봐야 함

원래는 이화주라는 신기방기한 요거트 스타일의 막걸리를 맛 보고 싶다고 하여 습기를 참으며 나섰던 것이었는데, 팝업 행사 진행 중이라 일반 월향의 메뉴는 주문할 수 없었고 평양냉면과 어복쟁반만 가능하다 하여 어쩔 수 없지만 좋아하는(?!?) 평양냉면과 어복쟁반을 먹게 되었으니, 원래 월향 메뉴인 이화주와 전을 먹으려면 다시 ! 도전해야 하는 상황인 것!! 미슐랭 별별 다신 분 팝업 행사가 그간 매월 있었다는 것은 우연찮은 기회에 알게 되었었는데, 특히 평양냉면, 이미 6월에 지나간 행사였다하여 조금은 시무룩하고 있었지만 금새 잊고 이화주에 올인하였던 것인데, 하필 찾아간 날이 다시 평양냉면의 날이었다니 싫은맘 좋은맘 너무 반반이었지만 예약 안하면 못 먹을 것 같았던 그런 행사였는데 의외로 자리가 있었다. ..

EATING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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