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연습 8

수채화에 관심을 갖게 한 첫 번 째 수채화 책, 1일 1그림

기획력이 빛나는 책이었다. 소소한 수채화 일러스트가 좋아서 혹했고, 익숙하지 않았던 수채화에 입문하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서 책 한 권을 사들고 씨름하기 시작했다. 필요한 물감과 붓을 구비하고 몇 가지 그림을 본격적으로 따라 그리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다. 내가 그리고 싶어하던 세밀한 그림과는 거리도 있는데, 내가 그리는 그림은 이 책에 있는 그림과도 거리가 멀었다. 이상과 현실 수준이 다른 상태에서 부족함을 채우기에는 약간 부족함이 있었다. 채색할 물감의 농담을 조절하는 연습과 어두운 색을 더 그려 넣는 방식에 대한 설명만으로는 수채화 물감을 제대로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수채화다운 수채화를 그리기 위해 만들어야 할 물감의 진득한 정도를 몰라서 내 물감은 늘 물도 부족하고 물감도 부족한..

READING 2023.07.13

수채화 물 조절 연습, 꽃 선물 수채화

앞에 있는 페이지 두 장 칠해보고, 여전히 수채화는 못하는구나 절감하면 맨 뒷 페이지에 있는 작은 그림으로 물과 물감의 양을 조절하면서 수채화에 적응해 보겠다고 몸부림쳐 보았더랬다. 첫 줄은 시넬리에, 두 번 째 줄은 윈저 뉴튼, 세 번 째 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상에 펼쳐져 있던 아무거나 집어서 칠했을텐데, 이제는 빌리샤월의 조언대로 책상 한 쪽에는 수채화 도구를 펼쳐 놓고 치우지 않고 있다. 치우지 않고 있으면 틈새를 노려서 계속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하는데 여전히 게으름이 이긴다. 이번 주말에는 가볍게 뭐라도 하나 꼭 연습해 보자. 아직 리프팅도 제대로 못 하는 주제에 마냥 놀 수 없다. 한 권 다 칠하고 나면 좀 기분도 실력도 나아지려나.

DRAWING/WATER COLOR 2020.10.23

빌리샤월, 체스트넛 연습

결과물은 완벽하지 않으나, 과정은 전보다 훨씬 수월해 져서 내심 뿌듯했던 과정이었다. 리프팅이란 이런 것이구나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강의 영상은 와이드 앵글이라 그런 것인지 실제 스케치와 비율이 약간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쓰앵님이 물감을 적용하는 부분의 경계가 여기인지 저기인지 모호해서 헛다리 짚고 있는 것 같은 찜찜함은 여전히 있었다. 덩어리를 만들기 위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나누어 초벌칠을 잘 했어야 하는데 실제 사진으로 확인을 하고 완성작도 확인을 하고 경계를 잘 파악했어야 했다. 그게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다. 한 가지 더 문제였던 것은 빌리샤월의 붓은 물기가 가득해서 드라이브러시가 불가능했다. 그 때부터 얼룩덜룩 에라 모르겠다의 길로 내달려서 엉망이 ..

DRAWING/WATER COLOR 2020.10.16

빌리샤월의 강의는 개 발에 편자였다

수채화의 기초를 1도 모르는 내가 무슨 오기로 글과 동영상으로 수채화를 터득할 수 있다고 만용을 부렸을까 모르겠다. 반성하고 있다. 글을 읽어서 아는 것과 행함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 심지어 각종 수채화 기법서를 그렇게 두루두루 살펴 보면서도 가장 기초인 부분을 읽고도 소흘히 넘긴 부분도 있고, 그 부분이 참 글로 어떻게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었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맨 땅에 헤딩하다 보니 그림이 늘 제자리였던 것이었다. 빌리샤월이 자주 쉽게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가 물감을 칠했다가 덜어내는 리프팅이었는데, 영상을 보면서 똑같이 따라한다고 해도 늘 그의 그림과 내 그림의 상태가 달랐다. 내 그림은 리프팅을 하기 전에 이미 다 말라 붙어 있었는데 그의 그림은 여전히 촉촉하고 농담도 짙어서 리프팅을 하면 ..

DRAWING/WATER COLOR 2020.09.22

빌리샤월 튜토리얼 : 본 적 없는 꽃 프라임로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꽃을 따라하려니 쉽지 않았다. 다른 때와 다르게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아 보겠다며 검색하니 비슷한 꽃은 나타나지도 않는다. 구글에서 다시 찾아봐야겠다. 그래도 첫 번 째 칠까지는 분위기가 봐줄만 했는데, 늘 그렇듯이 동영상에서의 진행 과정은 원래의 스케치와 동일하지 않아서 스케치만 가지고 완성된 형태를 가늠할 수가 없고, 색을 넣을 때 어디까지 넣을지 고민하다가 평정심을 잃는 순간 망해 버리는 것 같다. 단계 별로 영상을 확인하고 그대로 칠해야 하는데 번거로와서 어느 순간 멋대로 칠하고있고, 레슨용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과정 마다 캡처를 해 두면 조금 나을까 궁금하기는 한데 그것도 하세월 걸릴 일이다. 제일 작고 쉬운 오브젝트인것 같아서 시도했던 것인데 보기좋게 ..

DRAWING/WATER COLOR 2020.02.21

빌리샤월의 꽃그리기 : 오다주운 장미 들여다 보기 feat. moment lens

​중국집 하노 가는 길목에 작은 가두 꽃집이라 할 만한 곳이 있는데 꽃이 한창인 철에는 다듬다가 상품 가치 없는 꽃들은 밖으로 솎아 두시고 그냥 가져가도 좋다 써 놓으셨길래 한 송이 주워왔다. 새로 산 꽃이나 땅에 뿌리 박고 살아 있는 꽃은 칼을 대서 들여다 볼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오다 주운 꽃이니까 칼을 대 보기로 했다. 빌리샤월 선생의 책에서 보았다. 직접 눈으로 자세히 보는 것이 좋으니 단면을 잘라 보라고 했다. 돋보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이었는지 다른 책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접사를 하면 좋다는 뉘앙스의 글을 보고는 마침 모먼트 매크로 렌즈가 있으니 다양하게 근접해서 보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 장미꽃잎의 맥은 아마도 수분 전달하기 위한 길인 것 같다. 다른 다양한 꽃들 ..

DRAWING/WATER COLOR 2018.10.14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 핑크 컬러 차트

더 이상 물감을 새로 사는 것은 중지하고 마젤로를 꺼내 들었다. 잃어 버린 줄 알고 있다가 다시 찾은 소중한 자석 하프 공팬에 마젤로에 있는 로즈매더, 브라이트 오페라, 크림슨 레이크, 울트라마린딥을 짜 넣었다. 프렌치 울트라 마린이 이미 바닥이 보이는 상태라 넣었고, 나머지는 로즈매더레이크와 오페라 로즈, 알리자린 크림슨을 대체해서 사용할 요량으로 넣어 보았다. 뭔가 색명에 비슷한 요소들이 있으니 결과에서 보이는 색도 비슷하지 않겠나 상상해 본다. 빨리 칠해 보자. 아직 레드와 오렌지도 남아 있다. 미젤로에 브라이트 바이올렛이 있었는데, 울트라마린을 넣느라 팬이 하나 모자랐다. 배송료가 더 나오는 팬을 하나만 더 살 수도 없고 애매하다. 구매 가능한 오프라인 화방이 있지 않을까 해서 남대문 알파와 근처..

DRAWING/WATER COLOR 2018.07.13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블루 컬러 차트 연습

지난 번에 작성해 두었던 테이블을 기준으로 칠해 보았으나 일단, ​붓질도 거칠고 너무 진해서 수채화의 느낌이 살지 않은데다가 책에 있던 컬러들과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태의 결과물인지라 그냥 책 기준으로 다시 칠하기로 했다. 그래도 세 번이나 망쳐서 전보다는 덜 주저하며 붓질을 잘 할 수 있었고, 적당히 수채화 느낌도 사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계속 칠하다 보니 물감을 만들 때의 농도에 대한 감이 생겼는데 이건 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긴 하다. 책에 있는 테이블과는 사용한 색이 다르기도 해서 분위기가 조금 다르고, 책도 인쇄 과정에서 원색대로 표현되지 않고 왜곡된 면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뭐 그럭저럭 봐줄만 한 것 같아서 일단 보라색으로 넘어가야겠다. 팔레트에 남은 물감으로 찍찍 꽃그림 흉내..

DRAWING/WATER COLOR 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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