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화 3

대충 마무리하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정말 흰색에 가까운 색으로도 물이 빠질까 궁금한데 일단 이쯤에서 창문 앞으로 데려가 말리기 시작했다. 촬영용 소품으로 쓰기에 꽤 괜찮은 느낌이긴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편하다. 어차피 흰가루병으로 골골하던 장미를 이렇게라도 두고 볼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 망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 송이는 레진에 다시 도전해 보기로 한다. 염료를 넣어줬으면 또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하긴 한데, 강진에서 받은 수국이 더 이상 힘이 없을 때 쯤 색을 좀 섞어서 넣어봐야겠다. (안한다더니?) 궁금해서 그렇다. 궁금해서.

MAKING 2020.06.05

프리저브드플라워 일자무식자의 무식한 짓

민들레 홀씨 문진을 레진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시작이었는데, 민들레 홀씨가 된다면 다른 식물들도 가능한지 궁금해졌다. 찾아 보니 꽃을 넣은 것처럼 보이는 작업들도 있기는 한데 대체로 상세한 방법에 대한 안내는 없고 배우러 오란 말씀들만 있어서 방법을 알 수 없으니 답답했다. 생화에 UV레진으로 전처리해서 레진에 넣었다는 내용이 있었고,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넣어 만들었다는 내용도 있어서 아무래도 생화를 그대로 넣을 경우 남아있는 식물에 수분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레진이 화학작용하면서 발열할 때 뭔가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UV로 코팅하듯이 한 번 칠해주면 정말 괜찮을까?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기념품샵에서 보던 보존 처리된 꽃인 것 같은데 내가 원하는 건 이미 보존 처리되서 상용화된 꽃이 아니니까 직접 만..

MAKING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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