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맛집 2

여름엔 모밀, 그것도 성게알 듬뿍 올린 모밀, 신사 미미면가와 문래 몽밀

단새우가 있지만 단새우는 언제나 품절이라 새우튀김을 곁들여 먹은 신사 미미면가, 성게알 냉소바는 23,000원 오래전부터 신사동 맛집이었던 미미면가를 오랜만에 찾아 갔다. 이왕 나선 길 본점으로 가보려고 했는데, 무더운 여름 날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내부를 살짝 들여다 보니 만석도 아닌 것 같은데 줄은 줄어들 기색이 보이지 않아서 하는 수 없이 전에 몇 번 가 보았던 미미면가 신사역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런 더위에 바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모두에게 해로운 일이다. 신사역점은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는데 여전히 언제나 그렇듯이 단새우가 함께 들어 있는 성게알 단새우 냉소바는 품절이라 먹을 수 없었다. 차선으로 일단 성게알 냉소바를 주문하고 새우..

EATING 2023.08.22

휴직한 직장인 문래동 마실, 영일분식, 극락왕생, 서울 아트책보고까지

2023년 벛꽃이 절정일 무렵 문래동에 드디어 다녀왔다. 그간 궁금해 죽을뻔 했던 영일분식의 비빔칼국수를 점심으로 먹고 고척돔에 새로 생긴 아트책보고를 다녀오는 것이 그 날의 목표였다. 가까운데 애매하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래역에 내리니 벚꽃이 흐드러진 공원에 부지런히 아침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열심히 움직이시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도 재미있었다. 무려 1990년에 청소년 도서관이 있어서 가끔 다녔던 척박했던 문래공원 벚나무들은 이제 모두 아름드리가 되었고, 골목 골목마다 분홍색 꽃망울을 뽐내고 있었다. 영일 분식이 있는 그 골목에 들어서자 마자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친구들이 떠올랐다. 처음 기타를 잡았던 그 때 커팅 주법을 가르쳐 줬던 그 친구가 살던 골목 근처였다. 마냥 ..

EATING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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