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먼트 렌즈 8

돌나물꽃

나물에 꽃이 핀다는 사실을 모르던 과거의 나의 관심사는 무엇이었을까, 어렵게 예약해야 발을 들일 수 있는 광릉 수목원에서 돌나물 꽃을 만나서 무척 반가웠고, 다시 몇 년 이 지난 지금 여의도 아파트 단지에서 돌나물꽃을 만났을 때 또 반가워 함께 있던 팀장님에게 자신만만하게 이 꽃은 돌나물꽃이라고 알려드리며 의기양양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광릉 수목원이 생각보다 매우 넓었고 걷기 불편하신 엄마마마님에게 쉬운 곳은 아니어서 또 가 볼 기회는 없어서 아쉽다. 지천에 꽃과 풀이 넘쳐나던 수목원이 그립다. 엄마마마님과 함께 하느라 사진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서 아주 작은 꼬마 산딸기를 만났을 때 아쉬운 마음으로 뒤돌아 섰던 그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매크로는 이럴 때 쓰는 거였는데 그 때는 매크로는 물론 필터 확..

SHOOTING/FLOWER 2019.06.02

해국과 구절초

​여기까지는 2012년 제주에서 만났던 구절초로 짐작되는 꽃들이다. 지난 가을 해국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명칭을 발견했을 때 예전에 바닷가에서 찍었던 국화라고 생각했던 그 꽃들이 해국이었을까 궁금해서 꺼내 보았는데, 해국과는 잎의 생김새가 다르다. 해국과 구절초 모두 국화과라서 그게 그거다 싶을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나 보다. 잎 말고는 뭘로 구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구절초 외에도 국화과의 비슷한 꽃들이 굉장히 많을텐데 당연히 문외한인 나는 잘 모른다. ​​해국을 만났을 때는 다행히도 모먼트 렌즈가 있어서 열심히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해 떨어지기 직전 서늘한 공기도 함께 담긴 이미지 같아서 마음에 든다. 푯말을 보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이름의 꽃일 수 있구나 싶어서 자세히 보니 잎이 핀 ..

SHOOTING/FLOWER 2018.12.23

모먼트렌즈 : 까마중

실제로는 정말 코딱지만하게 작은 꽃, 잔디밭이며 돌길 틈에 자라난 쪼매니 까마중을 만나면 너무 즐겁다. 씨가 가득 들어 있다면 털어볼까 했으나, 까마중은 저 동그란 열매가 까맣게 익고 나면 먹을 수 있는 것이고, 심지어 약용으로도 쓰이고, 열매 안에 가득한 씨를 말려서 파종한다는데, 아직 열매가 영그는 중이니까 쪼그리고 앉아 구경만 실컷하고 왔다.

SHOOTING/FLOWER 2018.10.11

모먼트렌즈 와이드 / MOMENT LENS WIDE

초기모델만 이런 것이었는지, 비네팅이 있으면 교환해 준다 하였으나 번거로와서 친구2님이 그냥 두고 쓰고 있던 것을 빌려와서 신나게 사용해 보았는데 정말 비네팅 심하다. 어두운 곳에서의 어두운 이미지는 괜찮으나 밝은 곳에서는 너무 도드라져서 크랍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크랍하면 와이드 쓰는 의미가 무엇이리오?! 처음에는 서 있을 때 발끝을 찍으면 배가 더 들어오고, 다리가 길어 보이게 찍히는거냐 싶은 느낌이었는데, 오브젝트가 한가운데에 있으면 배경을 더 많이 넣어줘서 더 역동적인 결과물이 보이게 된다. 밋밋한 빌딩 올려찍기 보다는 근경의 중심주제와 원경을 최대한 많이 담을 때 사용하는 것이 와이드렸다. 당분간 여행 계획이 없어서 나도 얼마나 잘 쓸지 모르겠다. 확실히 매크로가 나에게는 더 쓸 모 있다.

SHOOTING 2018.05.20

봄비 내린 주말

​ 비가 왔으니 이 정도 컷은 찍고 돌아 오는게 인지상정, 봄비가 왔으면 공기가 청량해야 하는데 어제는 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 좋지 않다고 하여 외출을 자제하다 오후에 나가보니 그럭저럭 견딜만 했던 희한한 주말 우산 쓰기 애매한 비에 들고 나간 우산을 턱하니 테이블 옆 난간에 걸어두고는 까맣게 잊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참 집으로 돌아오다가 우산을 잊었음을 떠올리고 불안하지만 나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을 믿고싶은 마음으로 달려갔는데, 우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얌전히 있었다. 살 만한 세상이다. ㅋ (제 우산은 소중하니까요) 우산을 찾고 빠른 길로 가려고 들어선 길이었는데 오히려 대롱대롱 달린 초록색 이파리들이 여유를 만들어 주었다. ​​ 예전엔 몰랐는데 돌단풍도 화단에 자주 보이는 꽃이었다. 올망졸망..

SHOOTING/FLOWER 2018.04.16

봄이니까 라일락

곱고 향기도 좋아서 기분이 마냥 좋아야 하는데, 실은 라일락 나무가 우거진 이 곳은 만인의 흡연 장소 앞이다. 꽃 향기도 제대로 만끽할 수 없게 다들 바로 앞에서 뻑뻑 연기를 피워댄다. 처음 이 거리를 지날 때에는 겨울이었고,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때문에 피하고만 싶은 길이었는데 봄이 되서 파릇 파릇 잎이 나기 시작할 때도 라일락인 줄 몰랐다. 이제 꽃도 피우고 향기도 짙어지는데 담배 연기는 줄어들 줄 모른다. 심지어 모먼트렌즈 매크로로 찍은 이 사진들 원본에는 새카만 먼지들이 있었다. 이 동네에는 꽃 뿐만이 아니라 사무실 안에서도 새카만 먼지를 볼 수 있는데, 하필 지급받은 노트북도 하얀 색이라 일주일만 그냥 두면 군데 군데 새카만 먼지를 볼 수 있다. 서울 시내라서 유별난 건지 모르겠지만 사진 보고는..

SHOOTING/FLOWER 2018.04.12

새 아이폰에는 모먼트 렌즈

우연히 스마트폰에 덧붙이는 렌즈를 붙여놔서 도난방지가 되었다는 블로그를 보고는 대체 렌즈가 얼마나 컸길래?! 싶어서 보니 그 분은 정말 커다란 와이드렌즈를 부착하셨고 새삼스럽게 새 아이폰에 저런 렌즈를 붙이면 어떤 사진이 나오나 싶어 렌즈를 검색하기 시작한 결과 찾아낸 모먼트 렌즈! MOMENT LENS​ 마침 연말이라고 할인 행사중이라는 대문짝만한 문구를 보고는 흥분해서 매크로 렌즈를 구매하고야 말았는데, 새 해가 되도 아직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날의 흥분따위 아련아련하게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 렌즈는 렌즈 부착 가능한 플레이트가 함께 셋트로 오고 접착형으로 폰에 붙여주는 형태인데 이게 얼마나 두꺼울 것인가, 아이폰7플러스 갓뎀 젯트블랙은 투명한 케이스를 꼭 씌워줘야 하는 상황..

SHOWPPING 201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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