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COLOR PENCIL

윈저앤뉴튼 수채 색연필, 바로 옆에 두고 쓰니까 뭐라도 그려서 다행이다.

d0u0p 2020. 3. 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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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놓고 보니 꽃의 축이 완전히 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이 조금 돌려져서 그런가보다. 일필휘지로 단축법을 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어렵다. 앞으로 튀어 나온 놈을 파악해서 그리기가 너무 어렵다. 

전에 발레리 옥슬리의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정리해 두었던 내용을 더듬어 보면, 가로로 최대한 넓은 부분과 세로 길이를 일단 정확히 측정해서 옮기고 나서 나머지 부분을 이어나가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 옛날 소묘할 때처럼 연필로 측정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대충 대충하다 보니 형태가 정확히 옮겨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최근에 새로 사 온 플라잉타이거의 수채화패드가 싼 맛에 쓰려고 했던 것이긴 하지만 정말 싸구려라, 패드에서 낱장을 뜯어내는데 풀이 너무 떡져 있어서 앞 장 다섯 장은 그냥 버리게 되었다. 자꾸 까먹고 있는데 나이프도 하나 사야 한다. 패드 뜯을 때 손으로 뜯지 말고 나이프로 뜯으라고 했다. 어느 책이었는지, 동영상이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분명히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손으로 뜯어내다가 휘고 찢어지고 이 난리를 겪고 나니 다시 생각났다. 나이프 좀 사라. 애매해도 하나 더 사라. 예전에 쓰던 나이프 두어 개를 쓰다 버려 놓고 또 사기 그래도 그냥 하나 더 사라. 

종이에 색연필을 직접 칠해서 혼색하기가 여전히 어려웠다. 녹색이 너무 발랄해서 검정까지 꺼내쓰다가 문득 어서 빨리 까렌다쉬 팔레트를 받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팔레트에서의 혼색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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