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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만에 바르다 김선생

d0u0p 2019. 9. 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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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 처음 김선생을 만났을 때만 해도 갈비 만두 한 종류와 해물라면 정도의 메뉴 외에는 전부 김밥이었는데, 잊고 지낸지 3년은 족히 지난 지금 우연히 찾아간 김선생네에는 그동안 못 보던 새로운 메뉴가 많이 생겼다. 

마녀 김밥은 정말 자리가 비좁아서 점심 시간에는 앉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지만 그래도 김밥을 먹고자 하는 의지로 들렀다가 역시 만원임을 확인만 하고 돌아서서 나오는 길에 그동안 한 번도 가지 않았던 바르다 김선생이 생각나서 내친김에 가보자고 팀장님을 설득했다. 김선생도 이미 만석인 시간이긴 했는데, 그나마 간발의 차로 두 번 째 정도에는 앉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마녀 김밥보다는 테이블 갯수도 많으니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이미 앉아 계시는 분들이 드시고 계시는 새로운 메뉴인 가락떡볶이에 끌렸다. 

치즈치즈와 새우새우가 겹치지 않게 메뉴를 구성해서 주문했다. 크림치즈호두 김밥에 치즈가락떡볶이까지는 너무 치즈치즈하고, 새우 표고만두를 먹는데 새우튀김김밥은 또 너무 새우새우하니까 하나씩 변경했다. 다시 보니 또 새우튀김김밥도 먹고 싶다. 내일 먹어볼까? 

프랜차이즈 횡포로 흉흉했던 브랜드라 한동안 심드렁하기도 했었고 사실 마녀김밥이 또 너무 맛있어서 늘 뒤로 밀리기도 했었는데 오랜만에먹는 건강한 느낌의 김밥 맛도 좋은 것 같다. 

김밥 외의 메뉴로는 갈비만두 외에는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사실 갈비만두는 단맛이 강해서 그 뒤로 먹지 않았었던 것인데 새우 표고 만두는 괜찮았다. 튀기면 더 맛있겠지만, 가끔 찐만두 생각날 때 먹으면 좋겠다. 

떡볶이는 비주얼로 봤을 때에는 창화당과 크레이지 후라이의 중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떡이 크레이지 후라이처럼 길고 바삭한 식감의 튀김이 얹어져 있어서 좋았다. 야무지게 바삭 바삭 잘라서 잘 먹었다. 다만 창화당 느낌을 내는 초록잎이 깻잎이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애석하게도 상추였다. 향긋한 깻잎을 기대했는데 밋밋한 상추라 여간 실망이 아니었고, 사실 파도 많지 않았다. 떡볶이는 파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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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김밥 맛집 : 마녀김밥

늘 직장인 점심으로 말머리를 달았지만, 마녀김밥은 아직 점심시간에 들러본 적이 없다. 애초에 발길을 들여 놓게 된 이유는 이 입간판이었다. 방송은 본 적이 없어서 몰랐고, 이영자 맛집 간판을 보았을 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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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많이 들어 있는 떡볶이가 너무 맛있다. 마녀김밥에서 먹는 라면이 좋은 이유도 싱싱한 파채를 가득 올려주기 때문이다. 그게 뭐랄까 파 좀 더 얹어 주는게 정말 쉬운 일일 것 같은데, 왜 파 많이 안 넣어주는지 모르겠다. 

치킨에는 무가 많이 필요하듯이 라면과 떡볶이에는 파가 많이 필요하다. 나만 그런가? 

김밥은 마녀김밥이랑 확실히 다른 맛이라 어쩌다 가끔 생각나서 가볍게 먹을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라면은 아직 모르고 떡볶이는 일단 다른데에서 먹을 것 같다. 다음에는 라면을 같이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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