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GKING

커피를 마시는 색다른 방법, 더 현대 서울 아르켓

d0u0p 2022. 11.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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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젊지 않아서 그런가 패션 브랜드 매장에 만들어진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새로웠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가로수길에 있는 메종키츠네에도 카페가 있었던 것 같기는 했는데 복닥거리고 자리가 없어서 차 한 잔 마실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나왔던 기억이 있긴 하다.
공휴일인 날 점심 시간 전에 백화점에 들렀던 아르켓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빈' 자리가 있었다. 휴일이고 점심 전이니까 그나마 자리가 있었겠지, 테이블이 많지는 않아서 평일에는 대체로 여유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스타벅스에서 한동안 프로모션으로 판매하다가 더 이상은 찾아 볼 수가 없는 블론드 에스프레소 토닉과 비슷한 음료가 보여서 냉큼 주문했다. 에스프레소 토닉 레모네이드가 있는 줄 알았으면 여름 내내 백화점 갈 때마다 마셨을텐데 벌써 가을이라 너무 아쉽다. 두터운 옷 껴입고 백화점에서 땀 내다가 마시면 또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커피를 주문하면 맛보기로 쿠키를 함께 내주시는데, 쿠키 또한 훌륭한 맛이었다. 왜 한 번도 아르켓에서 무언가를 먹어 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앞으로 자주 들러 보겠다는 뜻으로 쿠폰을 받아 들고 나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리저브 메뉴 중 탄산과 레몬이 들어간 메뉴를 발견했고, 심지어 크리스마스 블렌드로 변경해 주실 수도 있다고 해서 크리스마스 블렌드로 마셨는데 아르켓에서 마신 에스프레소 토닉 레모네이드보다 맹숭맹숭한 맛이었다. 이럴 수가?!?!?!


리저브 매장이라 소파도 좋고 층고도 높아 여유가 느껴져서 좋았지만 제일 중요한 커피가 좋지 않았다. 이제 상큼하게 톡 쏘는 커피는 아르켓에서 마셔야겠다. 북유럽 감성 타령은 그만 하고 싶었는데 뭐, 맛 있으면 그만이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젊은 취향 구경도 할 수 있으니 자주 가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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