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규 식당 업데이트 / 가벼운 일본식 메뉴들, 돈가스, 초밥, 라멘

d0u0p 2022. 6. 17. 08:10
728x90
반응형

바깥에서 먹는 점심 발길이 뜸했던 탓에 그간 못 보던 식당들이 여전히 많았다.
그 중 가까운 곳에 생긴 백소정은 굳이 분류하자면 일본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백소정을 짧은 기간에 무려 세 번이나 다녀 왔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메뉴가 진짜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눈에 들어 오지는 않는데, 조합이 다채롭고 맛도 괜찮고 가깝기도 해서 은근히 편하게 찾아 가고 있다. 늘 붐비는 것 같기는 한데 테이블 회전이 빠른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고, 테이블링을 통해 미리 예약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깜깜한 정보 구역이 존재한다. 사무실을 나서면서 대기 예약을 하려고 하니 사전 대기중인 팀이 몇 팀인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서 예약을 하고 뛰어가야 할지 느긋하게 걸어가야 할지 취해야 할 입장을 정하기 어려워 결국 문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번호를 넣어 대기 신청을 해야 했다. 실시간으로 대기인원 데이터 받아 내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자꾸 봐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백소정 메뉴

  • 돈카츠(등심) 9,500원 /로제 돈카츠 11,500원
  • 모짜렐라 치즈 카츠 4pcs 11,900원 / 6pcs
  • 로제 모짜렐라 치즈카츠 4pcs 15,500원 / 6pcs
  • 에비텐 모듬카츠 13,900원 / 치즈 모듬카츠 13,900원
  • 마제소바 8,900원 / +에비텐 11,500원 / +돈카츠 12,900원
  • 에비텐 온소바 8,900원 / +미니카레 11,500원 / +돈카츠 12,900원 / +돈카츠+미니카레 14,900원
  • 냉소바 또는 자루소바 8,500원 / +에비텐 10,900원 / +에비텐+미니카레 12,900원 / +돈카츠 12,900원 / +돈카츠+미니카레 14,900원
  • 머쉬룸포크카레 8,900원 / +에비텐 11,500원 / +돈카츠 12,900원
  • 에비텐어묵우동 9,500원 / +미니카레 12,000원 / + 돈카츠 13,500원 / +돈카츠+미니카레 15,500원

첫 날은 돈가스도 먹어봐야 하고 모밀도 먹어보고 싶어서(사실 다른 메뉴도 다 먹어 보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메뉴 중에 고르고 골라 냉소바와 돈카츠 세트를 주문했다.

곁들여 먹는 돈카츠라고 하기에는 양이 솔찬히 많아서, 나누어 먹었다. 혼자 주문했으면 남겼을 뻔 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다양한 소스 중에 다시마 식초가 눈에 들어와서 너무 궁금했는데, 어디에 넣어 먹어야 할지 몰라 먹을 수 없었다. 설마 소바에 뿌려 먹었어야 했을까? 양배추? 단무지? 어디에 써야 하는 것이었을까, 아직도 궁금하다.

한여름에도 따뜻한 커피를 드시는 팀장님은 에비텐 온소바와 카레 세트를 주문하셨다. 한 숟가락 얻어 먹은 카레 맛도 괜찮았으나 소바와 카레까지 먹으면 정말 한참 배부를 것 같다. 중간에 한 번 더 갔을 때에는 가볍게 냉소바만 먹고 나와서 사진이 없고, 한 번 더 갔을 때에는 따뜻한 국물이 땡기는 날이라 에비텐 어묵 우동을 주문했다. 테이블마다 직접 주문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태블릿 시스템이 놓여 있는데 화면이 작아서 밖에서 메뉴를 보고 들어 가도 주문할 때 되면 모든 메뉴가 기억나지 않는 백지상태가 되어 버리고 결국 태블릿에서 카테고리 별로 눌러 가며 메뉴를 찾아야 하는데, 온소바는 품절이었다. 계절이 여름이라 품절이라기에는 따뜻한 우동 메뉴는 가능하고, 냉소바가 가능하다면 그 냉소바의 면과 같은 면을, 온우동과 같은 국물일 것 같은 국물에 후루룩 말아 내 주시는 메뉴가 온소바일 법 한데 왜 품절인지 어리둥절했지만 우동이 있으니 괜찮았다.

기소야의 쫀쫀한 우동 면을 좋아하는 내게 딱 좋은 맛이었다. 기소야의 가케 우동에 새우튀김과 유부, 어묵을 더 얹은 메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랄까, 맛있었다. 메밀 향 솔솔 올라오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온소바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나, 일시 품절이었을까 모르겠다. 다음 주에는 카레 먹으러 가야지.

부득이한 물가상승에 맞춰 가격이 오른 모모까스 

백소정에 가기 전에 카레 돈까스가 먹고 싶어 모모까스에 들렀는데, 가격이 훌쩍 올라서 덩달아 소식을 전하기로 했다. 

  • 우동 8,500원 / 김치우동 8,500원 / 모밀 9,000원
  • 우동세트 (우동+히레 한 줄) 12,500원 / 모밀세트 (모밀+히레 한 줄) 13,000원
  • 히레(안심)까스 10,500원 / 로스(등심)까스 9,500원 / 치즈돈까스 16,000원 / 생선까스 10,500원
  • 모모정식(안심+생선) 10,500원 / 카레돈까스 10,500원
  • 히레까스+우동 세트 15,000원 / 히레까스+모밀 세트 15,500원
  • 로스까스+우동 세트 14,000원 / 로스까스+모밀 세트 14,500원
  • 치즈돈까스+우동 세트 20,500원 / 치즈돈까스+모밀 세트 21,000원
  • 카레돈까스+우동 세트 15,000원 / 카레돈까스+모밀 세트 15,500원

카레 돈까스 한 메뉴만 줄창 즐겨 먹었었는데 이제 10,500원으로 올랐지만, 그래도 백소정에서 카레와 돈카츠를 함께 먹으면 12,900원이나 하니까 여전히 모모까스의 카레 돈까스는 마음 속에 일순위로 저장해 둔다. 

온전하게 바깥 점심이 가능하지 않았을 때 들렀던 김기현 초밥

11개 짜리 오늘의 초밥에 서비스로 하나를 더 담아 주셨고, 방송에서 보던 묵은지 광어 초밥을 맛 볼 수 있어서 좋기는 했다. 배달 전문 매장이라 식당에서 먹기는 어려워 보여서, 이제 외식에 매진할 생각이라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히려 권초밥의 인기가 조금 사그러들었는지 궁금하다. 

  • 오늘초밥 11pcs 14,000원 / 인기초밥 13pcs 18,000원 / 김기현초밥 13pcs 23,000원 / 오마카세 초밥 13pcs 28,000원
  • 광어김치 10pcs 19,000원 / 광어초밥 10pcs 18,000원 / 연어초밥 10pcs 22,000원 / 참치초밥 10pcs 17,000원 / 생새우초밥 10pcs 16,000원 / 초새우초밥 10pcs 15,000원
  • 생새우갈릭 10pcs 16,500원 / 황세치불초밥 10pcs 16,000원 / 채끝살초밥 10pcs 18,000원 / 대하새우초밥 10pcs 17,000원 / 구운갈릭연어 10pcs 23,000원 / 구운초밥(소고기, 연어, 생새우 12pcs) 19,000원 / 민물장어 10pcs 21,000원
  • 2인 기준 코스 정식 48,000원
  • 사시미 1인분 19,000원 / 2인분 29,000원

입구 찾아 삼만리 했던 도깨비 굴의 점심 메뉴, 라멘

어느 빌딩인지도 알겠고, 몇 층인지도 알겠는데 지하 1층을 아무리 둘러 봐도 식당이 보이지 않았다. 새로 생긴 팔당 반점이 마주 보이는 바깥 쪽에 공간이 하나 더 있는 줄은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다. 

지하라고 하기에는 지상인 것 같지만 지하층이 확실한 곳에 있었다. 요즘 떠오르고 있는 메뉴인 것 같은 꽃갈비 도깨비 방망이는 저녁에만 먹을 수 있고, 점심에는 가볍게 라멘과 덮밥 정도를 먹을 수 있다. 

  • 도깨비 라멘 11,000원 / 도깨비 불라멘 12,000원 / 고마타레 비빔라멘 11,000원
  • 데리야끼돈 10,000원 / 부타돈 11,000원 / 연어덮밥 12,000원
  • 여름 한정 냉라멘 12,000원

나는 두 말 할 것 없이 불라멘을 주문했다. 도깨비 라멘이 불라멘이나 같은 육수를 사용하는 것 같고, 실은 돈코츠 베이스 육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아주 즐겁지는 않았다. 

숙주가 많아 보였지만 약간은 섭섭했고, 불라멘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덜 매워서 매운 걸 못 드시는 분도 도전은 할 만한 정도인 것 같다. 진득하고 기름진 육수 때문에 아마 불라멘이 아닌 기본 도깨비 라멘을 먹었으면 반도 못 먹었을 것 같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지만, 오래 전에 돈코츠 베이스이면서도 아주 칼칼한 맛을 내는 매운 라멘 집이 있어서 자주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끈끈한 국물과 칼칼함이 꽤 잘 어울려서 좋아했었는데 아쉽다. 

칼칼하고 시원한 라멘은 멘슈로 달래는 것이 나을 것 같고 덮밥이나 냉라면 먹으러 한 번 더 가 봐야겠다. 

2019.01.15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메엔슈인지 멘슈인지 애매한 간판을 달고 있는 라멘 맛집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메엔슈인지 멘슈인지 애매한 간판을 달고 있는 라멘 맛집

​드디어 라멘 맛집, 심지어 매콤한 카라이 라멘 맛집을 찾았다. 2018/12/19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블랙라멘이 맛있는 타노시젠 2018/11/15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호텔 콘래드 아시

d0u0p.tistory.com

도깨비굴에서는 단무지에 가쓰오부시를 추가해 색다른 맛을 냈는데, 멘슈에서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유자청을 넣어 향긋한 단무지를 맛 볼 수 있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혼자 한 번 들렀다가 유자향이 빠진 맹숭맹숭한 단무지 때문에 마음 상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더 더워지기 전에 멘슈도 한 번 가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