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OTING

여의도 직장인, 빈센조 브릿지 퇴근길

d0u0p 2021. 4.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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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들어 부지런한 분들이 부쩍 많이 보인다. 노루귀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열혈 촬영하시는 분들을 마주쳐 감화받은지 얼마 안지난 것 같은데, 샛강교 앞에 일몰 시간에 맞춰 대기중이신 분들이 계셔서 또 한 번 놀랐다. 

우연히 시간이 맞으면 얻어 걸렸다며 좋아하기나 했지 미리 앉아 카메라 들고 대기해 본 적이 없다.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야 하는 일반 직장인이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가져다 붙일 수는 있겠지만, 열정이 부족하고 게으른 탓이라는 건 만천하가 다 알고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옹기종기 대기하고 계신 분들을 보니 아이폰이라도 꺼내서 풍경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ㅏ. 

출퇴근 시간을 바꿔 일몰 시간에 맞춰 샛강교를 건너며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실은 이른 시간에 급하게 도망쳐 나온 적이 많아서 일몰 시간이 맞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바른 생활 해야 만날 수 있는 풍경이라 더 소중하다. 

드라마에서 빈센조가 잠깐 서 있었던 풍경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지난 주에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열심히 춤을 추며 촬영중이었다. 코 앞에서 춤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만 모르는 핫플레이스였나, 오늘은 일몰 시간에 맞춰 퇴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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