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계 8

8월의 필기 : 펜크라프트 글씨체 연습하기

올 해는 삼일운동이 일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서 각 방송사에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홍보 영상에서 정자체이거나 흘림체로 글씨를 곱게 써내려가는 장면이 눈에 쏘옥 들어왔고, 저런 글씨는 어떻게 쓰는 걸까, 나도 쓸 수 있나 혼자 끄적여 보았지만 전혀 비슷해 지지 않아서 심란해 하다가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니까 곱게 마음을 내려 놓았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TV 영상에서 보았던 글씨와 비슷한 손 글씨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강의의 광고를 포털 화면에서 보았고, 홀린듯이 수강료와 강의 내용을 훑어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수강료가 비쌌다. 내일배움카드를 쓸 수 있는 수업도 아니고, 올 해 상반기에 이미 내 주머니 털어 들었던 수업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지만 시간 내서 강의실까지 찾..

WRITING 2019.08.28

카베코 미니 카탈로그를 받았다.

[사진 샤프] 탄신일에 적당히 맞춰 도착한 친구의 생선은 엄마마님께서 시원하게 포장을 풀어 버리셨다. 그 중 눈에 들어온 포장된 박스에는 카베코 샤프가 들어있었고, 카베코의 미니카탈로그도 함께 있었다. 샤프는 새로 나온 디자인인가, 카베코 스포츠 프로스트 라인인 것 같다. 새 디자인을 잘 몰라서 보자마자 이것이 야광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막 이불 속에 넣어 보고 그랬는데, 안타깝게도 야광은 아니었다. 집으로 도착한 각종 아이템들이 대체로 다 좋았지만 특히 미니 카탈로그가 조금 더 좋았다. 카탈로그라니, 이런 게 있구나 싶은 마음에 포스팅하기로 했다. 전에 어디선가 카베코 만년필을 궁금해 하던 분이 있었고, 만년필 별로 닙 사이즈를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았는데 카탈로그에 정리된 페이지가 있었다. ..

WRITING 2019.08.25

팀장님의 깜찍한 깜짝 선물, 펭귄 데코라이너

​지난 번에 데코라이너를 대량 구매할 때 보아 두었던 디자인이었지만 살 수 없었던 테이프였다. 판매 사이트가 여러 군데이고, 사이트마다 판매중인 데코라이너의 종류가 다 달라서 결과적으로는 종류가 가장 많은 사이트에서 한꺼번에 여러가지 디자인을 주문하다 보니 마지막 결정을 내린 그 곳에는 펭귄 테이프가 없어서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다른 것들로 주문했었던 것이다. 매주 광화문 교보 문고에 들르시는 팀장님이 혹시 문구 코너에 비슷한 것이 있나 싶어 찾아 보셨나 보다. 왜 이 디자인은 사지 않은 거냐며 보여 주시더니 종류별로 사다 주셨다. 이쪽에 붙여 보고, 저쪽에 붙여 보고, 가끔 잘못하면 뚱땡이 반동강이 펭귄이 되긴 하지만 진짜 너무 귀엽고 예쁘고 앙증맞고 사랑스럽다. 고맙습니다, 팀장님! ​ ​

THANKSGIVING 2019.02.02

필기하며 아픈 손가락 달래려고 구매한 엔젤 그립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지난 주 전참시를 보다가 개그맨 이승윤이 엠비씨 라디오 시그널을 녹음했다면서 나온 내용에 자극을 받아 용기가 다시 나기는 했지만, 딱 시청할 때 뿐이고 월요일이 되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의욕없이 하루를 보냈다. 너무 의욕이 없어서 그냥 머리를 비우고 일을 했을 뿐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싸워서 졌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고, 싸웠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한 것이라 했지만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새로운 마음으로 봤던 것을 또 봐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원하던 바는 아니었지만 무료로 획득하게 되었던 연계강의가 2월 말에 종료되기에 흘리지 않고 챙겨 듣겠다며 일단 마음을 비우고 워밍업하는 자세로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했고, 덧붙여 미진했다고 생..

WRITING 2019.01.28

만년필 필기에 형광칠하려고 과소비한 데코 라이너, 데코러시

만년필을 쓰기 시작하니, 온갖 필기를 만년필로 하고 싶었고, 그랬더니 만년필로 한 필기는 다시 공부할 때 중요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마킹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 때부터 문구점에 갈 때마다 고민했다. 잉크를 번지지 않게 할 형광펜을 찾아다녔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휘발성 잉크펜 말고 색연필 타입으로 겨우 타협하고 쓰고는 있었는데 색연필 타입은 여러 번 그어야 하기도 하고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정말 오래 전 다이어리를 손으로 열심히 쓰던 시절에 아마도 밀레니엄이네 뭐네할 때 그 때 쓰던 데코테이프가 생각나서 열심히 꾸준히 찾았는데 그렇게도 안 보이더니 새 해가 되고 겨울 내내 말썽이던 테이블워머를 다시 책상에 붙일 강력 양면테이프를 찾아 오피스넥스에 갔다가 우연히 데코러시라는 제품을 보게..

WRITING 2019.01.05

추석기념 파카 조터 만년필 구매기

잘은 모르지만, 단종되었던 파카 조터의 만년필이 올 해 다시 출시되었는데, 하필 새로 나온 그 만년필을 추석 연휴 한가한 틈을 타 서점에 들렀을 때 만나게 되었고, 시필용으로 꺼내 놓은 만년필을 쥐어 보았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가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조금씩 사 모은 만년필이 이제는 제법 종류가 여러가지가 되었는데, 물론 아주 비싸고 귀한 것은 거의 없다. 그냥 만년필로 글을 쓰고 싶어서 이런 구매가 시작되었고, 심지어 시작은 캘리그래피용이었는데 쓰다 보니 캡이 불편해서 노크식에 혹했다가, 새로 산 노크식 파이로트 만년필은 너무 세필이어서 적당히 필기감 좋고 내 손에 잘 맞는 비싸지 않는 것을 찾아 다녔다. 또 물론, 비싼 것도 구매하기는 했지만, 너무 두꺼워서 필기용으로 적합하지 않아서 자주..

WRITING 2018.10.17

필기계 : 만년필 구매기 (만년필 단체 사진 있어요)

새 펜 영입 기념 단체 사진, 모아 놓으니 기분은 좋은데 필기를 멀리한지 어언 2개월이 다 되어 가고 큰일이다. 실제 재질도 구리일 법한 구리색 바디의 카베코 펜과 까렌다쉬849가 말썽이다. 카베코는 M닙인데 잉크가 너무 울컹울컹 나오고 있는 상태이고, 까렌다쉬는 똑 바로 쓰면 잉크가 잘 안나오고 틀어 쥐면 나오고, 쓰다 보면 그립이 자꾸 풀려서 불편하다. 하필 세일하길래 팀장님에게 질질 끌려 가 예금을 들고 내년이면 받을 이자를 당겨 쓴다는 느낌으로 몽블랑 어린왕자 에디션을 주문해서 어제 드디어 받았다. 사실 카드값도 정산해 보니 뭐, 펜 하나 산다고 굶어 죽지 않을 것 같아서 올 해 생일을 미리 자축하며 제일 저렴한 버전으로 주문했다. 이왕 사은품 줄 거면 카트리지나 잉크를 주실 것이지, 어린왕자 3..

WRITING 2018.05.24

필기계 : 만년필 구매기

문구계가 아닌 필기계를 파야겠다고 생각하고 필기용 스타일시트를 준비해 보았다.이걸 준비한 이후로 프로젝트 마무리 기간에 걸려서 필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다시 새 프로젝트가 시작되어서 다시 손대지 못하고 있다. 벌써 5월이고, 곧 사전공고 날 타이밍인데 올해는 이미 망한 느낌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가족들과 시간 보내는 것도 즐거운 일이고 일하면서 돈 버는 것도 적당히 적응하고 있고, 월급이 있으니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그림도 그리기 시작했고 따라서 책은 자연스럽게 멀어져 가고 있다. 프로젝트 시안 초기 작업만 종료되는 대로 다시 꼭 펜을 잡아야겠다. 필기에 많이 사용하는 만년필 중 제일 처음 샀던 만년필은 카베코 스포츠이다. 우연히 자주 가는 문구용품 사이트에서 광고 이미지에 혹해 사 보았던 것이었..

WRITING 20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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