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K20D 7

고된 겨울 사진, 마른 수국

해도 짧고, 어둡고, 손 시렵고, 바람불어 힘들다. 오늘은 꼭 바싹 마른 수국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나갔는데, 수국이 있는 곳은 그늘진 곳이었고 환하게 빛나는 곳을 겨우 찾아 삼각대를 이리 저리 고정하다 보면 어느 새 빛은 다른 쪽으로 가 버리고 없고, 초점을 고정할라치면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춤을 춰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림도 사진도 여유가 필요하면서 필요할 때는 순발력있게 재빠르게 움직여야 하니 힘들다. 링플래시가 있으면 정말 괜찮을까 진심 궁금하다. 운동을 일단 꾸준히 하자.

SHOOTING/FLOWER 2021.01.25

2021 작심삼일 사흘째, 오전 출사

삼각대까지 풀장착하고 어슬렁 어슬렁 다녀왔다. 뭐에 쓰려고 샀는지 모르겠지만 리모트콘트롤 셔터도 찾은 김에 들고 나가서 잘 썼는데 노출은 자동으로 설정했지만 매뉴얼 포커스에 리모콘 사용할거면 장갑을 끼고 가야겠다. 손가락도 시렵고 무릎도 시려워 더 못 참겠을 때 철수했는데 추위가 가시지 않아 종일 노곤하다. 빛이 시시각각 바뀌는데 삼각대가 물려 있으니 구도를 빨리 빨리 바꾸기가 버거워서 힘들었다. 이런 상태에서 링플래시가 과연 도움이 될라나 궁금하다. 삼각대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구도는 바꿀 수 있을텐데 빛을 인공적으로 추가해 넣으면 또 어떤 그림이 나오려나. 일단 오늘은 추운 기운 가득 물고 들어와서 또 나갈지 모르겠다. 역시 작심삼일인가.

SHOOTING/FLOWER 2021.01.03

새 해니까 일단 작심 삼일 모드로 부지런히 촬영중

마지막 컷은 바람이 너무 불어서 아쉬웠던 놈인데, 실제 뷰 파인더에서도 초점이 잎이 자라는 지점에 맞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고 결과물도 거의 비슷하니 핀은 이제 안심해도 되는 수준일까, 날씨가 맑고 밝으니 확실히 셔터스피드가 확보되서 어제보다는 환경이 좋았지만 시골이라 그런지 바람이 진짜 어찌나 불던지, 게다가 춥지는 않은데 마스크 속에서 콧물이 줄줄 흐르고 뷰파인더는 자꾸 습기가 차서 데이터가 계속 보이지 않았다. 겨울에 카메라를 들고 나간 적이 거의 없어서 어느 부분이 얼마나 힘든지 감이 없었는데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겨울에는 일찍 일찍 다녀야겠다.

SHOOTING/FLOWER 2021.01.02

새 해 첫 사진, 펜탁스 DFA 100mm MACRO

링플래시를 사던지, 해가 쨍한 날 나가던지, 큰 맘 먹고 삼각대를 챙겨 나가야 한다. 링플래시는 8월 쯤 생각나면 구입하기로 하고 되도록이면 빛이 강한 대낮에 나서 보자. 동네 공원에서 삼각대는 눈치 보인다. 안그래도 모르는 아주머니들도 거기 찍을 게 뭐가 있냐며 이쪽을 가라 저쪽을 가라 어휴, 제 마음대로 찍겠습니다. 모노포드가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다. 모노포드를 꺼내볼까.

SHOOTING/FLOWER 2021.01.01

봄 사랑 벚꽃 말고 참새

찾았다, 요놈들! 공원 앞 갈비집에 우르르르 몰려다니는 참새떼를 퇴근하면서 발견하고 주말에 처음 나가 보았을 때에는 허탕을 쳤는데 더 큰 경로로 돌다 보니 반대편 입구에 옹기 종기 참새들이 모여 있었다. 반대편 입구로 가기 전 나무가 우거진 중간 길에도 직박구리와 함께 참새가 한 두 마리씩 보였다. 심지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가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도 보았다. 박쥐만 거꾸로 매달리는 줄 알았는데, 새는 원래 다 그런 것일까, 참새가 유난히 작아서 가능한 것일까 궁금하다. 수동초점 200mm 렌즈를 들고 나가니 영 그림이 신통치 않다. 참새는 정말 바쁘게 움직여서 셔터 누를 준비를 하고 있으면 이미 다른 곳으로 가 버리고 없을 때가 많았다. 이 근처에 먹을 게 많아서인지 스무 마리 쯤 되는 놈들..

SHOOTING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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