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멀티라이너 2

헛된 연습은 없다더니 언제까지 연습을 안할 것인가?

그나마 또 일주일 넘게 지나서 무슨 펜으로 그렸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크로우퀼을 손에 쥐었다가 의지대로 펜이 움직여주지 않아서 결국 다시 코픽 멀티라이너로 바꿨던 것 같다. 제대로 크게 그려 보고 싶은 의지까지는 치솟았었는데, 그 뿐이다. 유튜브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펜보다 마우스를 쥐고 있을 때가 마음이 훨씬 편한 것 같기도 하다. 영영 점령할 수 없는 고지일지도 모르겠다.

10년도 훨씬 전에 구매한 코픽 멀티 라이너

무턱대고 주문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서랍을 꼭 뒤져봐야 한다. 0.2 라이너가 선이 고르지 않게 나와서 팁을 갈아야 하나 잉크를 갈아야 하나 고민했다. 가까운 곳에서는 리필심도 잉크도 살 수 없어서 인터넷으로만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라 검색을 해서 장바구니에 열심히 담아 넣고 있으려니 예전에 세트로 사 두었던 심갈이가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서 주문을 그만 두고 찾아 보기로 했다. 서랍 한 쪽에 고이 잘 챙겨 둔 팁과 심갈이는 무려 10년도 넘게 서랍 속에 있었다. 팁은 최근에 한 번 더 주문했던 것 같고, 그 옛날 광화문 교보문고였는지, 영등포 교보문고였는지, 문구 코너에서 라이너와 리필세트를 보고 무심코 사서 쓰다 말다 했던 펜을 이렇게 오래 쓰고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일회용 코픽라이너보다 선 긋는..

SHOWPPING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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