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5

코스모스 근황

장마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수시로 비가 내려서 가느다란 코스모스들이 못 버틸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작은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봉오리가 생긴 놈도 있었는데, 반 정도는 세찬 비에 줄기가 휘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상태라 하는 수 없이 뽑아냈고 남은 놈들이 크고 싱싱하게 자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전히 비가 자주 오고 곧 장마도 시작될텐데 꽃을 볼 수 있을까? 틀림없이 작년에 살아남은 단 하나의 접시꽃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꽃이 보이지도 않고 여전히 키도 작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본 잎의 모양으로 봐서는 작년에 보았던 접시꽃과 매우 흡사하다. 농장에 뿌려둔 씨앗은 그래도 한 놈이 살아서 꽃을 피웠다고 한다. 얼른 찾아가 봐야 하는데 날이 더워 움직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 작은 화단에도 걸음..

GROWING 2021.06.21

코스모스는 쑥쑥 자란다

뜰에 가서 모기 물릴까봐 엄청나게 건성으로 씨를 후루룩 뿌리고 왔는데, 그 사이에 비도 잘 오고 날씨도 포근해서 새싹이 부쩍 자랐다.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 크는 속도를 보니 경이롭다. 씨만 뿌려서 이렇게 부쩍 잘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니, 이제 매 해 코스모스를 심어야겠다. 솎기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촘촘한 놈들을 재배치해주고 싶은데, 그냥 뽑아서 내버려야 하나, 솎는 법은 전혀 모르는 상태라 공부가 필요하다. 진디가 가득 자리잡고 있는 찔레는 이렇게 잎이 무성한데 아무리 봐도 꽃 가지가 없다. 영영 꽃을 못 보는 걸까, 올 해는 엄마마님께서 모란도 꽃 가지를 끊어 버리시는 바람에 모란도 한 송이 밖에 피우지 못했는데 찔레는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GROWING 2021.04.27

기억 속의 코스모스는 그 자리 그대로

아스파라거스 뿌리가 섞인 흙을 퍼담아 양귀비 씨를 뿌린 텃밭에 드디어 양귀비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달려갔다. 로즈마리 차를 즐기겠다며 지난 번에 구석에서 꺼내둔 피크닉 바구니를 챙겨 갔다. 손잡이에 찌든 때 좀 지워야겠다. 2020/05/15 - [SHOWPPING] - 갑자기 갬성 플렉스갑자기 갬성 플렉스자세히 들여다 보면 큰일난다. 십 수 년 전에 사서 고이 모셔 두었던 피크닉 바구니 세트를 갑자기 열어 보았다. 손잡이는 먼지가 더께 더께 앉았지만 내부에 있는 구성품들은 나름 멀쩡하다. 마d0u0p.tistory.com 더웠지만 쑥갓 꽃과 강아지풀 코스모스를 마음껏 꺾어다 넌출넌출하게 병에 꽂아 보기도 하고 신이 났다. 어릴때에는 매 해 추석마다 보고 지내던 그 코스모스를 정말 오랜만에 여유..

SHOOTING/FLOWER 2020.07.16

심심할 때 가지고 놀기 좋은 어도비 PsCamera

어두운 배경으로 촬영한 코스모스 사진의 화질이 모두 저열해서 셔터스톡에 제출할 수가 없고, PsCamera로 만들어 본 이미지도 화려하고 정신사납게 좋은데 용량이 작아서 제출할 수가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일단 포스팅해 본다. PsCamera는 셀피 찍는 재미가 훨씬 쏠쏠하긴 한데 꽃 사진에 필터를 적용해 보니 나름 괜찮아 보인다. 아이폰11Pro의 두 배 렌즈는 이제 쓸 모 없는 렌즈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펜탁스로 찍은 컷들은 어두운 검은 배경에 영향을 받아 전부 흔들렸고, 아이폰 두 배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들은 노이즈라기엔 외곽선에 뭔가 변형이 된 듯한 어색한 사진이 되었다. 작게 볼 때는 괜찮은데, 모니터 화면에 크게 띄워서 확인화면 테두리와 디테일이 다르다. 픽셀이 몽글몽글하게 무너진 느낌이..

USING 2020.07.06

기억 속 코스모스는 이제 어디에 있을까?

​ ​관상용으로 심어 놓은 코스모스들은 화려하다. 이렇게나 주름이 강하고 그라데이션도 화려했었나? 어릴 때 길가에 피어 있던 코스모스들은 하나같이 키가 크고 한들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내 키가 작아서 코스모스 키가 크다고 느꼈던 것일 것 같기는 한데, 꽃잎의 모양은 한없이 부드러웠던 것 같은데 비슷한 모양의 코스모스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 ​ ​ ​종이 바뀐 것인지 기억이 왜곡된 것인지 모르겠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진한 분홍색과 형태는 비슷하고 색은 거의 흰색에 가까운 분홍색이었던 것 같은데,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딱 기억 속에 있는 그 코스모스는 아니다. ​ 공원에 있던 키 큰 아이들 말고 새로 심어 두었는지 원예용으로 바뀐 아이들인지 아무리 봐도 코스모스 같은..

SHOOTING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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