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먹을 때 마다 넘쳐 나오는 플라스틱 용기들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 버려도 되나 고민하다가 이제는 씻어서 분리배출하고 있다. 사무실 쓰레기통에 넣어 두면 분리수거를 해 주신다고는 했는데, 어디까지 해 주시는지도 잘 모르겠고 음식물 찌꺼기가 묻은 플라스틱들이 쓰레기통 안에서 음식물 냄새를 풍기며 하루 종일 뒹굴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계속 찜찜하게 느껴져서 씻어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간단하지만 느닷없는 설겆이를 하게 된 꼴이라 점심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한 유리잔을 다시 닦으러 갈 여유가 없어서 종이컵을 꺼내 마셔 버렸다. 일회용 커피스틱도 아침 점심으로 두 개 씩 쓰고 있다. 일단 작은 커피잔이 사무실 장 어딘가에 또 있었는데 아직 그대로인지 찾아봐야겠다. 그냥 컵 두 개 쓰고 다음 날 닦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