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2

게을러서 못 볼 줄 알았던 제비꽃

공원에서 두어 송이를 만났을 때가 3월 말이었고, 눈에 많이 안 띄어서 때를 놓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무식했었던 것이었다. 내가 게으른 것이 아니라 다행이다. 3월 말이 시작이었고, 몇 주 지나니 사무실 근처 아파트 화단에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종류가 많아서 정확한 이름을 잘 모르겠다. 서울 제비꽃이 있는가 하면 남산 제비꽃도 있고, 별별 제비꽃이 많다. 너무 과하게 많으니까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꺾인다. 일단 영명으로 제비꽃이라고 하고 말자. 대체로 보라색 꽃은 서울 제비꽃이고, 가끔 미국제비꽃, 또는 서양제비꽃, 또는 종지나물이기도 한 제비꽃이 보인다. 집 근처 공원에도 있고 사무실 근처에도 있다. 사무실 근처 아파트 단지에서 공식적으로 가꾸시는 화단이 아닌 빈 자투리 공간에 제비..

SHOOTING/FLOWER 2020.05.02

완벽한 제비꽃

스케치로 옮기기에 완벽한 제비꽃을 드디어 발견했다. 전에는 카메라 프레임 안에 오브제가 얼마나 예쁘게 들어오는지에 집중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화폭에 옮길 때 이미지를 생각하며 온전한 전체를 담고 싶은데 그런 생명체를 만나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제비꽃의 그림들은 대부분 무리지어 있어서 그림으로 옮겨 보기에는 애매한 것들이 많았다. 그 많은 제비꽃 이미지 중에 쓸 모 있는 사진이 없었던 것이다. 내년에는 일단 쓸만한 사진을 걸러서 스케치 연습하는데 집중해야겠다. 많이 연습할 수록 스케치도 좋아지고 사진 찍을 때 도움이 되겠지. 공원에서 코스모스를 보았던 날과 같은 날이었는데 제비꽃 근처에서 또 의외의 것을 발견했었다. 식물의 홀씨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네, 친구가 벌레의 알일지도 모른다고..

SHOOTING/FLOWER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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