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2

과꽃이 피었다

우여곡절 끝에 꽃이 피었다. 건너 골목 2층집 난간에 있는 화분에는 채송화가 키를 키우고 있었는데 우리 집에는 채송화가 살아남지 못했다. 도라지도 잎은 그럭저럭 자라고 있는데 꽃대가 보이지 않았고, 찔레도 키만 자꾸 자란다. 과꽃이라도 피어서 참 다행이다. 접시꽃은 잎을 벌레들이 다 맛있게 먹어 치워서 줄기만 겨우 남아있는데 과꽃은 꽃까지 피워냈다. 봉오리도 제법 많이 보여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작은 화단에서 빡빡하게 자라고 있는 농장 과꽃만큼 개체수가 많지는 않지만 한동안 차례로 피는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태풍으로 비가 시작되기 직전 잠시 소강상태일 때 보라색 꽃을 확인하고 들어 왔는데 지금은 분홍 꽃도 보인다. 이제 비 좀 그쳐야 다들 무사할텐데 이제는 비가 너무 와서 상할까봐 ..

GROWING 2020.08.10

벌레 대잔치 새싹들

무럭무럭 잘 자라고만 있을 줄 알았던 아이들을 벌레들이 맛있게 먹어 치우고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거미줄에 벌레가 너무 주렁주렁 달려서 홀랑 치워버렸다. 치우지 않았다고 잎들이 무사하리란 법도 없지만 심리적으로 위안은 되지 않았을까. 찔레 잎을 보니 다 먹어 치울 기세로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부랴부랴 검색을 해서 제충국을 주문했는데 제충제가 올 때까지 남은 잎들이 무사할지 모르겠다. 그 새를 못 기다리고 어마마마마님께서 에프킬라를 들고 나가서 뿌리셨다고 한다. 어마마마마님은 시골에서 나무하며 자라셨다고 누차 말씀하셨기 때문에 식물 돌보는 일에 있어서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계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다. 어마마마님은 늘 쇼핑몰이 좋다 하시고 매일 백화점을 다니시며 벌레와 뱀을 ..

GROWING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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