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은 아카데미의 디자인 투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여행이었고, 2003년은 친구와 둘이 다녀온 자유 여행이었다. 디자인 투어는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북페어 참관과 그래픽 디자인 갤러리, 이토야 문구 센터, 페이퍼 갤러리, 소니 갤러리와 함께 인쇄소를 견학하는 과정이었는데, 인쇄소 견학을 빠지고 별도 팀을 구성해서 지브리 뮤지엄을 다녀 왔다. 그리고 나서 다음 해 투어 프로그램 구성이 지브리 뮤지엄으로 바뀌었었다. 친구와 함께 했던 여행은 친구가 처음이었던 터라 일정을 내 마음대로 짜도 모두 좋다 하였지만 내내 마음은 불편했다. 정말 좋아서 좋다고 하는 건지 싫지만 그냥 참고 따라 주는 건지 속내를 알 수 없어서 힘들었다. 전에 가 본 적 없는 곳과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을 적절히 섞어서 하코네에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