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3

평생 못 볼 줄 알았던 노루귀

체력도 안되고, 봄 꽃은 추울 때부터 산 속에 찾아 다녀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루귀 같은 꽃을 내 평생은 못 볼 줄 알았는데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인천대공원에서 복수초와 노루귀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복수초가 행여나 다 지고 없을까 불안한 마음으로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찾아 갔었다. 입구에서 좌측으로 연결된 수목원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잠깐 왔다 갔다 하면 꽃을 금방 찾을 수 있었고, 꽃 사이에 데크까지 잘 둘러져 있어서 촬영하는 것도 쉬웠다. 데크가 넓지 않아서 삼각대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고, 당연히 풀과 꽃들을 보호해야 하니 안 쪽으로도 삼각대는 펼치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데크가 충분히 지지대 역할을 해줘서 문제없이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

SHOOTING/FLOWER 2021.03.31

셔터스톡에서 까인 매화

비슷한 사진이 많다고 까였다. 내 사진 중에는 몇 장 없는데 원래 매화 사진이 많은 것인지 비교적 비슷해 보였는지 아무튼 까였지만 사랑스러운 그림들이라 개인적으로 걸어 본다. 그렇게 어두운 날, 어두운 시간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조명이 있으면 뭐가 확실히 달라지는 것인지, 중년 어르신 사진 모임에서 매화를 두고 한창 촬영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 그에 비해 어린 나는 열정도 부족해서 카메라와 삼각대 하나씩만 들고 다니는 것도 힘에 부친다. 미리 미리 운동 열심히 해 둬야겠다. 사진도 욕심이 나지만 그림도 욕심이 난다. 이렇게 술이 풍성한 매화를 과연 그릴 수 있을까?

SHOOTING/FLOWER 2021.03.26

유튜브 1촬영 1사고

지난 주에는 아이폰 유리가 아작나더니 이번 주에는 핀마이크 윈드쉴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제 그만 접자는 생각으로 마이크를 정리하려는데 이미 마이크는 맨몸뚱이었다. 한 시간 남짓 뽈뽈대고 돌아다녔는데 어느 순간 어디에서 빠졌는 줄 알고 손톱보다 더 작은 윈드 쉴드를 찾으러 다니나 싶어서 쿨하게 포기하고 돌아왔지만 당장 다음 주에는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고 있다. 스펀지라도 구해다 썰어봐야 하나, 털실로 얼기설기 짜줘야 하나, 윈드쉴드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야 효과가 있나 새로 공부해야 할 판이다. 목적했던 은행나무와는 반대로 걷는 바람에 은행나무는 못 보고 왔지만 메타세콰이어 길도 보고 억새밭도 볼 수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은행나무는 대공원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면 정반대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USING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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