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직장인 회식 2

여의도 직장인 회식 : 모던하지만 복잡하고 번잡했던 모던 샤브샤브

4인 좌석에 셋이 앉았을 때 적당히 넓은 공간이다 싶었는데 먹는 동안 번잡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넓은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끓이다가 먹다가 주문하다가 불조절하다가 채소 구경하고 음료수 가지러 가고 뭐, 정말 정신 사나웠다. 게다가 주문할 때부터 이미 문턱이 하나 또 있었다. 시간 제한 없다는 것은 이해했고, 채소와 식사, 음료 무제한 제공된다는 것도 이해했고, 육수를 선택하면 그에 어울리는 식사를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샤블리에"가 추천해 준다는 대목에서 약간 갸우뚱했다. 육수의 종류가 일단 너무 많았다. 아홉가지나 되는 육수마다 어울리는 식사가 정해져 있는데 정해져 있는 식사를 바로 옆에 표기하지 않고 메뉴를 뒤집어야 각각의 육수에 해당하는 식사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진 리플렛이어서 난감했다..

EATING 2023.02.16

여의도 직장인 회식 : 회식은 흑돈가, 흑돈가는 회식

지난 달 회식, 호텔 델루나 종방연 이틀 전 먹었던 오겹살 이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다시는 못 먹는 금겹살이 될까 무섭다. 다음 회식인 10월 쯤에는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까맣게 잊고 맛있게 다시 오겹살을 먹을 수 있게 되기 바란다. 회식이라서 일인분 가격을 모르는 상태인데, 지난 번 갔을 때 쯤 궁금해서 나올 때 꼭 메뉴판 확인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 다 잊었다. 그냥 나와버려서 아직도 1인분 가격을 모른다. 얼마냐, 너! 오겹만 자꾸 먹기 지겹지 않냐며 분위기를 몰아 사장님의 성원에 힘입어 항정살을 주문해 보았는데 흠, 뭐 그냥 그랬다. 오겹은 확실히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숯 향과 어울려서 굉장히 균형잡힌 맛을 내는데 항정살은 뭔가 물컹하고..

EATING 2019.09.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