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고기 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규 식당 업데이트 / 살인적인 런치플레이션을 실감할 수 있는 고기 반찬 편, 여의도 셋째집과 마마리다이닝, 한암동

그리고, 세 식당에서 먹은 점심 밥값은 모두 팀장님이 계산하셨다. 별 일도 아닌 소소한 일로 미안하다고 한 끼, 다른 분 식사 턱 내신다는데 옆에 붙어서 한 끼, 코로나로 골골거렸다고 기운내라고 한 끼, 이렇게 팀장님 지갑이 활짝 열렸다. 눈으로 혹했던 여의도 셋째집 점심 시간부터 고기를 구워 먹을 일인가 싶었지만 얇게 슬라이스된 고기 가운데에 다른 고기, 또는 치즈가 쏙 박혀 있는 모습이 신기해서 가 보고 싶어 찾아 갔다가, 만석이라며 보기 좋게 한 번 까이고, 다시 예약해서 찾아 갔다. 런치세트 A (2인 이상 주문 가능, 고추장 삼겹살 + 한우 된장찌개 + 쌈밥) 19,900원 런치세트 B (2인 이상 주문 가능, 흑돼지 수육 + 감태 갓장아찌 들기름 국수/열무 비빔국수/열무말이 물국수 택1) 19..

EATING 2022.05.3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한참 지난 생파, 민소 런치세트

창고의 안심 가격이 훌쩍 뛰어 이제는 정말 각오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민소에서 런치세트를 먹어 보기로 했다. 런치세트는 29,000원이고 후식으로 냉면이나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다. 한우 안심과 등심이었나 120g씩 구성된 세트가 1인분이었고, 2인분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양이 적어 보여 걱정스러웠다. 밥 반찬으로 고기 몇 점 먹는 정도라고 생각하고, 나만큼 식욕 없는 동행과 함께 먹을 때 적당한 양이다. 그래도 고기니까 든든할테니 양이야 그렇다 치고 고기 역시 고기는 다 거기서 고기겠거니 했는데 안심이 의외로 심드렁했다. 너무 건조한 느낌이랄까, 부드럽기는 했는데 특별히 맛이 있어서 또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고 이제는 혀 끝에서 다 사라져 버렸..

EATING 2020.09.05

여의도 직장인 회식 : 소고기 vs 돼지고기

​사내 여론은 돼지고기가 우세하다. 여의도는 특별히 직영점이라 그런 것인지 흑돈가의 오겹살이 정말 맛이 있어서 전체 사원이 모이는 회식의 기본은 흑돈가이며, 혹시 다른 메뉴를 1차로 정해도 삼삼오오 모여 2차로 흑돈가에 꼭 가신다. 삼성동에 있는 흑돈가도 가 본 적 있지만 확실히 여의도 지점과는 고기 맛이 다르다. 심지어 제주도에서 대충 먹은 흑돼지들보다 여의도에서 먹은 이 돼지고기가 더 맛이 있다. 제주에서도 흑돼지 맛집 좀 가 보고 싶다. 그리고 아주 잠깐 외도하여, 소고기로 회식한 적이 있었다. 2인분을 주문하면 2인분을 더 주고, 4인분을 주문하면 4인분을 더 주는 황소갈비에 갔었다. 토시살과 갈비살이 세트로 나오는데, 정육식당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먹는 내내 그냥 정신이 혼미하고 산만했다. ​토시..

EATING 2019.03.06

여의도 한우 : 도쿄등심과 창고43

결론부터 말하면 나에게는 창고43이 더 낫다. 노릿한 고기냄새 싫어하는 나는 고기 먹을 때 마늘이 필수라고 생각하며, 한국식으로 쌈싸먹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고기궁합이라고 생각하는데, 도쿄등심은 차별화를 위한 구성이겠지만 고기만으로도 괜찮은데 트러플오일이 들어 있는 치즈와 파마산 치즈로 버무린 시금치와 겨자가 곁들여 나오는 구성이라는 데에서 물음표가 떴고, 그렇게 함께 곁들여 먹어서 정말 맛있다 느껴지면 모르겠는데, 이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보다 싶은 심드렁한 느낌이었다. 두 집 모두 일인분에 오만원 정도는 각오하고 먹어야 하는데, 도쿄등심 가는 날은 하필 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었지만 고기의 풍미가 어쩌고 하기 이전에 전채로 나오는 모찌리 도후와 연어 샐러드, 크림새우 고로케에서 이미 다시 안 가..

EATING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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