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 2

드로잉 잉크와 전쟁 중

지구력이 필요하다. 아니면 쉬었다 다시할 용기라던가,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 때 딱 펜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고집 좀 그만 부리고. 타일은 이미 처음부터 망할 것 같았다. 무궁화 그릴 때가 제일 재미 있었다. 드로잉용 잉크는 유성잉라 그런지 도통 펜촉이 제대로 뱉어낼 생각을 안한다. 결국 캘리그래피용 잉크를 썼는데, 캘리그래피용은 수성이라 채색을 할 수 없다. 홀베인 잉크 사러 다녀와야겠다.

욕심이 과했지만 괜찮은 챨리 화판

사실 Etchr 슬레이트 사첼을 주문해서 받은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새로운 화판이 또 눈에 늘어 왔고, 촌스러운 체리목 인테리어와 똥주황색 시트지에 질려 호두나무, 월넛이라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나는 이 호두나무 화판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나무 외에 황동 디테일이 있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 달에 과한 화판 두 개를 사는 일은 정말 과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샀다. 특히 대부분의 삼각대 플레이트와 연결 가능한 1/4인치 연결 구멍이 있다는 것과 하단 화판에 마그넷이 심어져 있어서 어반에 적합한 미니 사이즈의 철제 팔레트를 고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제법 큰 사이즈의 트러스코 철제 트레이도 잘 붙고, 나무로 만들어진 찰리 팔레트도 잘 펴서 힌지 부분을..

SHOWPPING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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