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동안 계속 펼쳐 놓고 있는 스케치를 일단 빌리샤월의 새 붓으로 채워 보기로 했다. 붓 끝이 정말 뾰족하고 탄력이 있어서 섬세한 표현하기가 좋았다. 다만 글로 된 설명을 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노란 색 두가지를 또 반대 방향으로 글레이즈해 버려서 시원하게 걷어 치우기로 했다. 그리고 다른 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테스트용으로 괜찮아 보이는 꽃을 찾았는데, 수국 전체를 그리자면 힘들겠지만 한 송이 쯤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내키는대로 꽃잎을 그리고 칠하기 시작했다. 연습삼아 마구 쓰는 이 종이는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의 수채화용지인데, 예전에도 책을 보면서 칠하다가 밖으로 물감이 번졌을 때 수습이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 다른 강의 동영상을 보다 보니 리프팅을 하려면 꼭 좋은 종이를 써..